공격적인 인재채용 나선 삼성..'역대급 채용' 예고

미래 사업 육성·시장 선도 위해 우수 인재 투자 강화
올해 반도체와 AI 등 석·박사급 인력 1000여명 채용
이재용 부회장, 우수 인재 영입 직접 나서는 등 강조
  • 등록 2020-07-01 오후 5:12:00

    수정 2020-07-01 오후 9:24:15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미래 준비를 위해 차세대 신기술 분야에서 공격적인 채용에 나선다. 미래 핵심 사업 육성과 시장 선도를 위해 우수 인재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시스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등 차세대 신기술 분야에서 석·박사 우수 인력을 역대 최대 수준인 1000여명 채용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이미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반도체 설계와 AI 분야에서 500여명의 박사급 인력을 채용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은 시스템 반도체와 AI, SW 등 차세대 신기술 분야의 핵심 인재 채용을 크게 확대해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핵심 미래 사업에서 지속적인 투자와 우수 인재 선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미래 사업 분야의 우수 인력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선 것은 글로벌 무역 질서 변화와 정보기술(IT)산업 경쟁 심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미래를 개척해 나가기 위해서는 우수 인재가 가장 중요하다는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 철학에 따른 것이다. 실제 이 부회장은 불확실한 경영 여건 속에서도 지난달 세바스찬 승(승현준)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를 삼성전자 통합 연구조직인 삼성리서치 소장(사장)으로 직접 영입하는 등 우수 인재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8년 18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AI와 5세대 이동통신(5G), 전장용 반도체 등을 미래 성장 사업으로 선정한 뒤 우수 인재를 지속 선발, 집중 육성해왔다. 또 지난해 4월에는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133조원을 투자하는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관련 우수 인재 1만 5000명을 채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반도체 사업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채용 공고를 통해 △차세대 메모리 리더십 강화를 위한 메모리 연구개발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설계 및 공정 분야 △반도체 생산라인 스마트공장 구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핵심적인 AI 및 SW 등 분야에서 우수 인재 영입에 나선 상황이다.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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