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V40 씽큐’를 처음 손에 들어본 느낌은 ‘가볍다’였다. V40 씽큐 무게는 169g으로, 경쟁사 제품보다 30그램 이상 가벼워 여성들이 사용하기에도 크게 불편하지 않아보였다. 후면 무광컬러를 채용해 앞서 널리 홍보했던 ‘실크 같은 감촉’도 나쁘지 않았다.
24일 정식 출시에 앞서
LG전자(066570)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40 씽큐를 미리 사용해봤다. LG전자 스마트폰은 특히 ‘음질’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있어 이번에는 V40 씽큐의 특징인 5개의 카메라, 이른바 ‘펜타 카메라’를 중점적으로 사용했다.
스마트폰 카메라는 전문성보다는 대중성을 감안하기 때문에, 고품질의 사진을 누구나 쉽고 편하게 찍을 수 있어야 한다. 또 최고의 순간을 포착해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공유해야 하므로 속도도 중요하다.
후면에 탑재된 트리플 카메라의 초광각렌즈는 자세를 바꾸거나 움직이지 않아도 넓은 시야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해준다. 최근 미국 출장을 다녀 온 기자는 다운타운 로스앤젤레스 아트 디스트릭트를 방문했는데, ‘로스 앤젤레스(Los Angeles)’라는 단어로 구성된 그래피티를 자르지 않고 한 번에 담을 수 있었다. 풍경이나 단체사진을 촬영할 때 유용할 것 같다.
| 트리플 카메라의 초광각렌즈는 이곳저곳 옮겨다니지 않아도 넓은 시야각을 확보해준다. 사진=김혜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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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렌즈로 촬영하면 그래피티 전체를 한 번에 담을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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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포토’와 ‘트리플샷’ 기능도 사용해봤다. 매직포토는 주변 풍경은 그대로 둔 채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가족들만 움직이는 모습을 살려둘 수도 있고, 강아지만 달려가게 할 수도 있다. 움직이고 싶은 부분을 손끝으로 지정해주어야 하는데, 대충 지정하면 부자연스러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트리플샷은 세 장의 사진을 연속 촬영하고, 플래시점프컷은 네 장의 사진을 3초 간격으로 촬영해 짧은 동영상으로 만들어준다.
‘AR(증강현실) 스티커’는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하다. 바닥을 인식시켜준 뒤 스티커를 선택하면, 햄버거나 커피를 의인화한 캐릭터들이 주변에서 움직이는 것은 물론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경기를 하기도 한다. 캐릭터마다 다른 소리도 함께 지원한다.
| 매직포토에서 아버지와 아들의 모습만을 움직이게 설정한 것. 다른 부분은 그대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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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넛과 햄버거 모양의 AR스티커를 붙이면 각각의 캐릭터가 뛰거나 움직이며 소리를 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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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여행객들이 많은 요즘에는 셀피도 중요하다. 전면 듀얼카메라를 활용한 ‘아웃포커스’ 기능을 이용하면 좀더 자연스러운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다. 피부 보정효과도 함께 누릴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셀피 촬영시 메이크업 효과는 특별히
LG생활건강(051900)의 더페이스샵 제품을 활용한 것이다. 내추럴과 로즈, 투명 동안, 청순 등 여러가지 메뉴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메이크업 세기는 조절할 수 있다. 각각의 메뉴를 꾹 누르고 있으면 피부밝기부터 눈 크기, 윤곽, 볼터치 등도 상세히 조정할 수 있다.
LG전자는 추후 해당 메이크업에 사용된 더페이스샵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연계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 전면에 탑재된 듀얼카메라는 아웃포커스를 사용한 자연스런 셀피 촬영을 가능하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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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크업 효과를 사용했을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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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V40 씽큐는 LG전자 스마트폰 중에서 디스플레이가 가장 크지만 동급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가볍고, 카메라 성능은 V30이나 G7씽큐보다 향상됐다. 카메라 기능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꾸준히 추가될 예정이다. 어디든 올려두면 웅장한 스피커 효과를 주는 붐박스 스피커도 저음 개선효과가 두드러졌다.
LG전자 관계자는 “V40 씽큐의 사전예약 성과는 전작인 V30이나 G7씽큐보다 좋은 편”이라면서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은 편인데도 분위기가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