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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 만에 소폭 오르며 달러당 1120원대를 지켰다.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20원(0.02%) 오른 1120.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원화가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는 의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14.0원에 출발했다. 장중 기준 달러당 1120원이 깨진 것은 지난해 10월11일(1108.5원) 이후 다섯 달 만이다.
장중 원·달러 환율은 점차 하락 폭을 좁혔다. 나흘 연속 하락세가 이어진 데다 전날 10원 넘게 하락하면서 쉬어가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A은행 외환딜러는 “장 초반부터 과도했던 낙폭을 되돌리려는 분위기가 강했다”며 “달러당 1120원이 쉽게 무너졌던 만큼 다시 돌파하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고 전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수입업체에서 원화를 달러화로 바꾸려는 대규모 결제 물량을 내놓은 데다 연기금에서도 해외투자를 위해 환전하면서 달러를 사들였다”고 말했다.
오후 4시33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12.77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0782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 992.75원까지 떨어졌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993.43원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