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銀, 박삼구 회장 자금조달안 승인…금호산업 인수 '눈앞'(상보)

금호기업 설립, 출자자 유치로 7228억원 확보
내달 30일까지 대금 완납…연내 인수 마무리
  • 등록 2015-11-16 오후 7:00:45

    수정 2015-11-16 오후 7:03:28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산업은행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제시한 금호산업(002990) 인수 관련 자금조달 계획서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이 요구한 연내 금호산업 인수 완료가 가능할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박 회장의 자금조달 계획서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이날 오후 최종 승인했다.

박 회장은 금호산업 지분 50%+1주를 인수를 위해 금호기업을 새로 설립하고 효성 등 백기사를 출자자로 유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지난달 6일 광주지방법원에 금호기업 설립 등록을 마쳤다. 금호기업은 자본금 5000만원으로 설립 목적은 △다른 회사의 주식, 증권, 파생상품 투자 △자금차입 또는 채무보증 활동 △자회사에 대한 사업목표 부여 및 사업계획 승인 △자회사의 경영성과 평가 및 보상 결정 등이다.

박 회장이 금호기업을 통해 금호산업 경영권을 유지하는 식으로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과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 등 오너 일가는 보유 중인 금호산업 지분 9.9%와 금호타이어(073240) 지분 8.1%를 매각해 금호기업에 1540억원을 출자한다.

효성(004800)코오롱(002020) 등을 재무적투자자(FI)로 끌어들이는 한편 금호기업 지분을 담보로 NH투자증권(005940)으로부터 2800억원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금호산업 인수대금 7228억원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산업은행이 박 회장의 자금조달 계획서를 승인한 만큼 12월 30일까지 대금을 완납하면 금호산업 인수가 마무리된다.

이에 대해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계획서대로 자금을 조달하는 데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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