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화력 셧다운 첫날, 전력 수급 '원활'

  • 등록 2017-06-01 오후 7:14:43

    수정 2017-06-01 오후 7:14:43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노후 석탄화력발전기 8기가 일시 가동 중단(셧다운)됐지만 전력수급은 대체로 원활했다.

1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피크시간(오후 2∼3시) 최대전력수요는 6885만kW로 최종 집계됐다. 예비전력은 1298만kW, 예비율은 18.9%였다.

예비전력이 500만kW 이상이면 전력수급이 안정적인 ‘정상’ 수준이다. 이날 오전 0시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3호 업무지시’에 따라 노후 석탄화력발전기 8기가 가동을 멈췄지만, 우려했던 전력난은 없었던 셈이다.

이날부터 한 달간 셧다운하는 발전기는 보령 1·2호기, 서천 1·2호기, 삼천포 1·2호기, 영동 1·2호기다. 이들 8개 발전기의 가동 기간은 32∼44년, 설비용량은 총 2845MW다.

6월은 전력수요가 많지 않은 달로 꼽힌다. 정부가 올해 6월, 내년 4∼6월을 셧다운 시기로 정한 것도 ‘전력 비수기’라는 점 때문이다.

다만 이른 더위로 인해 수요가 예상보다 빨리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안심하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셧다운 기간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전력수급 비상에 대비해 언제든 긴급가동이 가능하도록 24시간 대기 상태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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