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證, 지주로 9600억원 첫 중간배당…왜?

주당 2만7400원 현금배당 결정…통합 이후 최초
지주 출자여력 확보 차원…이중레버리지비율 130%
  • 등록 2016-11-22 오후 5:28:44

    수정 2016-11-22 오후 5:28:44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초대형 투자은행(IB) 기준인 자기자본 4조원을 맞추기 위해 동원증권과 통합 이후 최초로 중간배당을 실시한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금융지주(071050)의 100% 자회사다.

한국금융지주는 22일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이 보통주 1주당 2만74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9621억2250만원으로 배당기준일 및 지급일 모두 22일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이 정도 규모의 중간배당을 실시하는건 지난 2005년 동원증권과 통합한 이후 처음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초대형 IB 출범을 앞두고 자기자본을 확충하기 위한 지주의 출자여력 확보 차원”이라며 “지주의 이중 레버리지비율을 맞추기 위해 우선 증권에서 지주로 중간배당을 한 후 다시 증권에서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하는 형태로 자기자본을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이란 자회사 출자총액 대비 자기자본 비중으로 130%가 권고사항이지만 현재 한국금융지주의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20%로 출자 여력이 충분치 않다. 이에 증권에서 중간배당을 통해 지주의 자본을 늘린 후 출자를 하는 방식을 사용하는 것. 지주는 최근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및 225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 발행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3분기말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3조3000억원 수준으로 4조원을 맞추기 위해서는 7000억원 가량이 추가로 필요하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중으로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자본확충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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