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선 기자] 조남호
한진중공업(097230)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한진칼(180640)과
한국공항(005430) 지분을 전량 처분했다. 2005년 계열 분리가 확정된 지 11년만에 모든 관계를 청산한 것이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조남호 회장은 한진칼 보통주 1만5219주 전량을 장내 매도했다. 그는 또한 대한항공이 최대 주주인 한국공항의 보유지분 70주도 전량 매도했다. 약 2억40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창업주인 고 조중훈 회장이 별세한 2002년 이후 한진그룹의 4형제는 계열분리 작업을 진행했다. 장남인 조양호 회장이 한진그룹, 차남 조남호 회장이 한진중공업그룹, 최은영
유수홀딩스(000700) 회장의 남편인 3남 고 조수호 회장은
한진해운(117930), 4남 조정호 회장은 메리츠금융그룹을 경영해왔다. 한진해운은 경영위기로 인해 지난 2014년 한진그룹에 넘어갔다.
조양호 회장은 2014년 11월 한진중공업 주식 1만152주와 한진중공업홀딩스 주식 3754주를 모두 장내 매도하며 한진중공업과의 관계를 정리한 바 있다. 이후 1년여 만에 조남호 회장도 한진칼 지분을 처분함에 따라 2005년 11월 한진중공업이 계열분리한 지 11년만에 한진그룹과 관계가 모두 정리됐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조남호 회장은 이미 한진그룹 계열 지분을 처분한 상태”라며 “이번 지분 매도는 미미한 금액에 불과하기 때문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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