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 '우여곡절' 비례대표 확정…당선권 내 60% '물갈이'

16일부터 대의원 투표만 '세 번' 걸쳐 확정
1번 윤주경·2번 윤창현, 통합당 영입인재 '전진배치'
앞서 공병호案, 최상위권 후보 제외 대거 탈락
"유영하, 치열 검토 없었다", 청년 배제 "아쉬움" 인정
  • 등록 2020-03-23 오후 6:10:49

    수정 2020-03-24 오후 4:22:46

(그래픽=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미래한국당이 지난 16일부터 대의원 투표만 세 번 걸친 ‘물갈이’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안을 확정했다. 1번에는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 2번에는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수원장 등 과거 미래통합당(옛 자유한국당) 영입인재들이 당선권인 20번 안으로 대거 들어왔다. 유영하 변호사는 이번에도 탈락했다.

미래한국당은 23일 대의원 투표와 최고위원회의를 걸쳐 비례대표 추천안을 의결했다. 당선권을 20번 내로 보면 지난 16일 ‘공병호 공천관리위원회’가 발표한 1차안과 비교해 이날 안은 12명, 60%가 바뀌었다. 특히 공병호 공관위 당시 20번 내 통합당 인재영입인사가 1명에 불과했던 것에 불과하면 사실상 판을 뒤집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면면을 보면 1번에는 윤주경 전 관장(1차 21번), 2번 윤창현 전 원장(1차 26번)을 필두로 3번에는 한무경 전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1차 39번), 4번 이종성 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1차 22번) 등이 최상위 순번에 자리 잡았다.

반면 공병호 공관위에서 1번을 차지한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5번을 배정받았다. 이어 1차 때 2번에 오른 신원식 전 육군수도방위사령관은 8번, 3번이었던 김예지 전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는 11번, 4번 조태용 전 외교부 1차관은 6번 등 뒤로 순번이 약간 밀렸지만 모두 당선권에는 들어왔다.

다만 5번부터 20번 사이에는 12명이 대거 탈락하거나 당선권 밖으로 밀려났다. 특히 경력이 채 1년도 안 돼 자질 논란을 부른 김정현 변호사(1차 5번), ‘듣보잡(듣지도 보지도 못한 잡놈)’ 논란이 불거졌던 보수 유튜버 우원재(1차 8번), 권애영 전 한국당 전남도당위원장(1차 11번), 신동호 전 MBC아나운서 국장(1차 14번) 등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배규한 공관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결과는 (큰 틀에서) 지난 (공병호) 공관위와 큰 차이가 없다”며 “자유와 민주의 가치를 부각하고, 경제·국가·안보를 살리는 부분을 강조하고, 국민 건강과 삶을 강조했기 때문에 후보가 조정됐다”고 총평했다.

공천심사과정의 독립성도 강조했다. 배 위원장은 “미래통합당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면서 “어떤 연락을 받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의중에 반영된 것 아니냐’는 질문도 “황 대표로부터 어떤 메시지도 받은 게 없다”며 일축했다.

관심을 끌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 탈락에 대해서는 “진지하거나 치열한 검열은 없었다. 검토하는 과정에서 지나갔다”고 답했다. 원유철 대표 역시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이 야권이 단합해 총선 승리를 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원론적인 발언을 내놨다.

이날 발표 명단에서는 청년들이 사실상 배제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배 위원장은 “결과적으로 젊은 층이 들어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인정했다.

한편, 원 대표는 “통합당에서 미래한국당 추가로 10여명 정도의 의원이 뜻을 같이할 것”이라며 “(당을 옮기겠다는) 연락도 직접 받았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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