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보금자리지구로 지정했던 광명·시흥 지구(사진 왼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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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경기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이 마지막 3기 신도시로 확정되며 유력 후보지로 거론된 경기 광명·시흥이 명단에서 빠졌다. 이문기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에 따른 제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을 발표하며 “일부 언론에서 광명·시흥을 3기 신도시 유력 후보지로 보도했지만 (국토부는) 이번 후보지로 검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신도시로의 지정 가능성에 대해 “추가적으로 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광명·시흥은 매번 신도시 유력 후보지로 거론돼왔던 지역이다. 옛 광명·시흥보금자리 지역은 이명박 정부 시절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풀어 지정한 보금자리지구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택지다. 지난해 3기 신도시 개발 계획이 발표되기도 전에 유출된 개발정보 명단에 포함돼있기도 했다.
더욱이 정부가 3기 신도시 조성 조건으로 설명한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출퇴근 가능 △테크노밸리 등 자족용지 확보 등과 광명이 상당히 일치한다는 진단도 나왔다.
다만 광명·시흥은 주민의 반발이 거셀 수 있다는 우려가 큰 지역이다. 지난해 공공주택지구로 광명 하안지구가 지정됐지만 환경영향평가조차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이미 앞서 3기 신도시로 지정된 남양주 왕숙·하남 교산·인천 계양 등에서 정부가 진행하려던 공공주택지구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설명회가 연기 혹은 무산되는 등 주민 반발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더 큰 위험 부담을 안긴 쉽지 않았다는 해석도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이 입지를 비롯한 여러 측면에서 우수하다고 판단했기에 우선 선택한 것”이라며 “광명·시흥은 보금자리지구 지정에서 해제된 이후 2015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으로 개발 등 문제가 복잡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