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감 보수후보 단일화 실패…4파전 양상

보수진영서 최순자 전 인하대 총장 등 2명 출마
보수단일화에 고승의 전 교장 불참 '경선방식 문제'
진보 도성훈, 중도 박융수 전 부교육감 나서 '4파전'
  • 등록 2018-03-29 오후 6:54:10

    수정 2018-03-29 오후 6:54:10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6·13 인천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보수 후보 단일화가 좌절됐다. 보수진영에서 2명이 출사표를 던져 교육감 선거는 4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인천시교육감단일화추진통합위원회(통합위)는 29일 최순자(65·여) 전 인하대 총장을 보수 단일 후보로 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수성향인 고승의(66) 전 인천 덕신고등학교 교장이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고 선거를 치를 예정이어서 사실상 보수 후보 단일화는 무산된 셈이다.

앞서 고 전 교장은 지난달 13일 인천시교육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통합위는 고 전 교장과 최 전 총장의 단일화 과정을 거쳐 단일후보를 정하려고 했지만 고 전 교장의 불참으로 실패했다.

고 전 교장은 경선 방식이 공정하지 않다고 보고 사실상 단일화를 거부했다. 통합위는 지난 26~28일 출마 예정자들의 경선 참가 신청을 받았지만, 최 전 총장 1명만 신청하자 29일 회의를 열고 최 전 총장을 단일 후보로 정했다.

통합위는 다음 달 2일 최 전 총장의 후보수락 기자회견을 열고, 같은 달 9일 추대식을 하기로 했다.

6·13 인천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고승의(왼쪽부터) 전 인천 덕신고등학교 교장, 도성훈 전 전교조 인천지부장, 박융수 전 인천시교육청 부교육감, 최순자 전 인하대 총장.
보수 후보 2명이 출마해 이번 선거는 보수 2명·진보 1명·중도 1명 경쟁 구도로 치러질 예정이다.

진보진영에서는 지난 5일 예비후보로 등록한 도성훈(57) 전 전교조 인천지부장이 단일후보로 선정돼 선거운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중도성향인 박융수(52) 전 인천시교육청 부교육감도 지난 19일 예비후보로 등록해 표심을 모아가고 있다.

고 전 교장은 “지난달 27일 바른교육감추진위원회의 보수 단일화를 통해 내가 단일 후보로 선정됐지만, 보수 결집을 위해 통합위 경선에도 참여하려고 했다”며 “하지만 통합위 경선 방식이 객관적이지 않고 신뢰할 수 없어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통합위 관계자는 “통합위는 바른교육감추진위원회와 좋은교육감추진위원회가 통합돼 꾸려진 조직이기 때문에 최 전 총장을 보수 단일 후보로 봐야 한다”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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