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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는 27일 ‘2021년 4분기 부동산시장 동향’을 통해 작년 하반기 부동산시장과 관련한 경제전문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교수 및 연구원, 금융기관 및 건설사 종사자 등 전문가 503명이 응답한 설문에서 다수 전문가들은 작년 하반기 주택시장 가격 상승세가 여전히 높지만, 올해는 안정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대다수 응답자가 현 전세값 상승세가 매우 높다고 인식했으며, 올해 전세가격도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세시장에서 가격 상승률이 ‘매우 높음’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37.0%였다. ‘높음’을 선택한 응답자도 50.7%를 차지했다. 상승 전망 요인으로는 주택매수심리 위축으로 인한 전세수요 증가가 30.0%를, 임대차 3법과 거주의무 강화에 따른 전세매물 부족이 29.1%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정책 효과에 대해선 대체로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작년 시행된 부동산정책이 향후 시장안정 효과가 있을 지에 대해 부정적(‘매우 낮음’+‘낮음’)인 의견이 매매시장에서 58.6%를, 전세시장에서 68.2%로 나타났다. 특히 전세시장 안정 효과가 높다는 응답은 13.1%에 그쳤다. KDI는 이에 “정부 정책에도 불구하고 안정을 되찾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세시장을 대상으로 한 추가 정책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보고서에서 KDI는 “최근 주택시장은 주택가격 상승폭이 크게 축소되면서 안정되는 모습”이라며 “지역 간 주택가격 격차 확대 가능성과 준전세 및 준월세 가격의 상승 등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