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유대성 유족, 박해미 사과 받았다 "황민 처벌과는 무관"

  • 등록 2018-10-25 오후 4:33:00

    수정 2018-10-25 오후 4:33:53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뮤지컬 연출가 황민이 낸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배우 유대성의 유가족이 황씨의 아내인 박해미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이로써 황민이 낸 교통사고 피해자들과 유족 전원이 박해미의 사과를 공식적으로 받아들이게 됐다.

25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유씨의 유가족은 “가해자 황민의 처벌과 무관하게 박해미의 진심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앞서 12일 사망자 유모씨(20·여) 유가족과 상해 피해자 2명(윤모씨·신모씨) 등은 박해미의 사과를 받아들인다는 공식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해당 성명서에는 “박해미 씨가 지속적으로 도의적으로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그 마음의 진실됨을 알았기에 박해미씨의 사과를 받아들인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 이들은 “박해미 씨가 이 사건 사고의 직접적인 가해자는 아니지만 향후 그 속죄의 마음을 담아 보다 공익적인 활동을 다함으로써 문화예술의 발전에 기여할 것을 성원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박해미의 법률 대리를 맡고 있는 송상엽 변호사는 “사고 직후부터 박해미 씨가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에게 보인 진심 어린 사고와 책임 있는 태도에 대해서 피해자 및 유족 전원이 받아들이겠다는 마음을 어렵게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성명은 황민의 처벌 여부와는 무관하며 앞으로도 황민 씨에 관한 법률적 조력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박해미의 남편 황씨는 지난 8월 27일 밤 11시15분쯤 만취 상태로 경기도 구리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 나들목 인근에서 스포츠카를 몰고 가다 갓길에 정차 중이던 25t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조수석과 조수석 뒷좌석에 타고 있던 뮤지컬 단원 인턴 A씨(20·여)와 뮤지컬 배우 B씨(33) 등 2명이 숨졌다. 사고 당시 황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0.104%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특히 사망자들은 박해미가 운영하는 해미뮤지컬컴퍼니 소속 단원들로 더욱 충격을 안겼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황씨는 만취 상태에서 시속 167㎞로 주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황씨 역시 두 차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뮤지컬 관련 모든 스케줄에 불참하고 활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던 박해미는 지난 3일 뮤지컬 ‘오! 캐롤’ 무대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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