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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는 삼성물산이 도시정비사업 수주시장에서 아예 발을 뺀 데다 GS건설이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펼치면서 눈에 띄게 두드러진 실적을 낸 건설사는 없다.
공사비 기준 1위는 대림산업으로 지난달 수주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7차’ 아파트 등 총 12개 사업장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수주액은 3조 264억원이다. 총 320가구 규모의 신반포 7차는 재건축을 통해 744가구의 ‘아크로 리버마크’로 재탄생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399가구다.
대림산업은 다음달 10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총회를 여는 서초구 방배6구역 재건축 사업 수주(2733억원)도 노리고 있다. 현재 대림산업과 현대건설이 맞붙고 있는데, 시장에서는 현대건설이 손을 들어 대림산업에 유리한 형국이란 소문이 돌고 있다.
지난해 전체 수주액의 절반 수준인 8조원이 넘는 규모의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수주한 GS건설은 현재까지 9459억원 수주에 그쳤다. 다만 이 회사는 내달 서울·부산에서 나올 재건축 시공사 선정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 3개 사업장을 추가로 확보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도시정비사업 수주시장 열기는 사실상 내년이 가장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내년 말까지 재건축 관리처분인가를 받아야 초과이익 부담금을 면제받을 수 있어 조합들이 시공사 선정에 속도를 낼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으로 시공사 선정 시기가 미뤄진 서초구 반포동 반포 1·2·4구역, 3구역 등 반포지구 재건축 사업에 대한 건설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건설사 관계자는 “금리 인상과 공급 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재건축·재개발은 사업성이 검증된 곳인 만큼 분양 물량을 털어내는 데 큰 부담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