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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3일 야권후보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이에 따라 초박빙 혼전 양상을 이어온 대선 막판 오리무중 판세도 요동칠 조짐이다. 특히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깜깜이 선거’ 기간 중 ‘야권단일화 합의’라는 메가톤급 변수가 터지면서 여야는 촉각을 곤두세웠다. 국민의힘은 “박빙 판세에서 벗어나 정권교체의 승기를 잡았다”며 고무된 모습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정치적 야합”이라고 비난하며 민심의 역풍을 기대했다.
야권단일화 과정은 한 편의 드라마였다. 지난달 13일 안 후보의 여론조사 단일화 제안 이후 지루한 실무협상과 단일화 결렬 통보에 책임전가 폭로전까지 지속되면서 난항이 이어졌다. 다만 전날 마지막 법정 TV토론에 이어 이날 새벽 두 후보 간 통 큰 담판으로 18일 만에 극적 합의가 이뤄졌다. 윤 후보 지지를 선언한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20대 대선은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양자대결로 압축됐다. 안 후보 지지층의 표심이 어디로 향하느냐에 따라 대선의 향방도 엇갈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