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없는 시중자금…3월 은행 요구불예금 12조원↑

5대 은행 요구불 예금 잔액 617조4389억원…전월비 2%↑
주식시장 박스권 대기성 자금 늘어
정기예금은 전월대비 2조6000억 줄어…금리인하 영향
  • 등록 2021-04-01 오후 5:46:30

    수정 2021-04-01 오후 5:47:35

이데일리DB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지난 3월에도 시중은행의 단기성 자금인 요구불 예금 증가세는 계속됐다. 전월(2월)보다 증가세는 둔화됐으나 최근 주식시장이 박스권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갈 곳 없는 대기성 자금이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 3월 요구불 예금 잔액은 617조4389억원으로 전월 대비 2.04%(12조3561억원) 증가했다. 2월에 이어 두달 연속 증가세다. 다만 증가율은 전월(2월 5.04%, 29조276억원 증가) 대비 절반 수준이었다.

은행권에서는 ‘이례적이지만 일시적인 증가’라는 해석을 하고 있다. 1분기 기업 결제대금 입금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있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 증거금 입금 수요, 4차 재난지원금 등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주식시장도 최근 코스피가 3000선의 박스권에 머물면서 대기성 자금이 늘어났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평소 증가율과 비교하면 많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들 자금이 다시 주식시장으로 갈지, 은행 정기예금이나 다른 투자처로 갈지는 두고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여기에 계절적 요인도 요구불 예금 증가에 한몫했다. 3월이면 기업들의 분기말 결제대금이 입금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실제 법인과 자산가들이 임시로 돈을 맡겨 놓는 파킹 통장인 일복지저축예금(MMDA) 잔액은 3월 들어 7.8%(8조8446억원) 증가한 122조2824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요구불 예금 증가가 주식시장에서 채권·은행으로 시중자금이 이동하는 ‘머니무브’는 아니라는 분석이 강하다. 머니무브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정기예금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3월 정기예금 잔액은 전월 대비 0.42%(2조6667억원) 줄어든 627조6805억원으로 집계됐다. 예금 금리 인하 하락에 따른 잔액 감소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5대 은행 잔액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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