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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일중 기자]미국 샌프란시스코시의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가 세워진 장소가 시유지가 됐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25일 미 샌프란시스코시가 시민단체로부터 기림비를 설립한 사유지를 양도받아 시유지로 편입됐다고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오사카시 요시무라 히로후미 시장은 “기림비를 공공장소(시유지)에 둔다면 자매결연을 끊을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이번 조치로 올해 60주년을 맞은 두 도시의 자매결연이 파기될 처지에 놓였다.
<제막식 영상 : https://youtu.be/R7ft8LghUww>
샌프란시스코 시의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기림비는 폭이 약 90㎝, 높이가 3m정도로 3명의 여성이 등을 맞대고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 중국, 필린핀 위안부 피해자들을 상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의 인터뷰에 응한 시의원 공보담당자는 “샌프란시스코에는 한국계와 중국계 주민이 많다”며 “기림비는 전체 여성에게도 역사적으로 소중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에는 아시아계주민이 3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요시무라 시장은 “사실로 확인되면, 이제까지 말해온 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샌프란시스코와의 자매도시 결연을 파기할 방침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