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가 1년만에 상승세 꺾였다

경기도 전월비 하락폭 제일 커…5.63%↓
제주도 9월 첫 3.3㎡당 1000만원 넘는 아파트 분양 이뤄져…전월비 7.11%↑
  • 등록 2016-10-17 오후 6:31:34

    수정 2016-10-17 오후 6:31:34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이 1년 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인천과 의왕시 등 수도권 지역에서 기존보다 낮은 가격으로 분양이 대거 이뤄지면서 분양가를 끌어내렸다.

17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전국 민간 아파트의 분양보증 사업장 정보를 집계·분석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당 평균 분양가격은 9월말 기준 283만 2000원으로 전월대비 0.16% 하락했다. 지난해 9월 기준 소폭 하락한 이후 11개월째 이어지던 분양가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8.04% 상승했다.

HUG 분양가 동향은 사업장별 차이를 고려해 지난 12개월 동안 분양보증서가 발급된 민간분양 사업장의 평균 분양가격으로 조사한다. 9월 분양가 하락은 지난해 9월보다 낮은 가격으로 분양된 아파트가 대거 포함되고 분양가가 높은 단지가 빠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역별로 보면 9월말 기준 전국 17개 시·도 중 6개 지역(부산·강원·전남·경북·경남·제주)은 전월대비 상승, 5개 지역(서울·대구·울산·충북·충남) 보합, 6개 지역(인천·경기·광주·대전·세종·전북)은 하락했다.

가장 하락폭이 큰 지역은 경기도로 ㎡당 평균 분양가격은 전월대비 5.63% 하락한 336만원으로 집계됐다. 경기 지역에서는 수원시와 파주시는 집계대상에서 빠지고 경기지역 내 분양가격이 낮은 의왕시가 포함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제주도는 전월비 7.11% 올라 ㎡당 평균 분양가가 308만원으로 집계됐다. HUG 관계자는 “제주도 3.3㎡당 평균 분양가는 1000만원은 넘지 않았는데 9월 들어 처음으로 3.3㎡당 평균 분양가가 1000만원을 넘는 아파트가 분양되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9월 전국 신규 분양 민간 아파트는 총 2만 7967가구로 전월보다 4384가구가 증가했고 전년 동월보다도 1만 1274가구 늘어났다. 특히 수도권 분양 가구수가 1만7403가구로 전국 물량의 62.2%로 가장 비중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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