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우호국' 유럽 기업 10여 곳, 러시아 가스대금 루블화 결제"

"4곳 루블화 결제 완료·10곳은 러시아 은행 계좌 개설"
  • 등록 2022-04-27 오후 9:51:36

    수정 2022-04-27 오후 9:51:36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러시아가 폴란드와 불가리아에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한 가운데, 유럽 10여개 기업들이 러시아산 가스 구매를 위해 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하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의 건물. (사진=AFP)
이 기업들은 러시아의 요구에 따라 천연가스 대금을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로 지불했거나 결제하기 위해 러시아 계좌를 개설했다.

블룸버그는 유럽 기업 4곳이 이미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로 러시아 국영가스업체 가즈프롬에 대금을 지불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최소 10곳 이상의 유럽 기업들은 러시아의 루블화 결제 요구에 맞추기 위해 러시아 국영은행인 가즈프롬은행 계좌를 열었다. 소식통은 다음 결제일은 다음달 15일 이후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가 폴란드와 불가리아에 이어 추가로 다른 유럽 국가에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더라도 그 시점은 5월 중순 이후가 될 것이라고 해당 소식통은 관측했다.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즈프롬은 이날 폴란드와 불가리아에 천연가스 공급을 완전히 중단했다고 밝혔다. 가즈프롬은 두 국가가 가스 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하지 않았다면서 이들 국가가 루블화 결제에 동의할 때까지 공급 중단을 지속하겠다고 했다.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가 유럽 국가에 대해 가스 공급을 중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치로 유럽 가스 가격은 20% 이상 폭등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서방의 제재에 동참하는 국가를 ‘비우호국’으로 지정하고 이 국가들엔 가스 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하라고 일방적으로 요구했다.

러시아는 다른 유럽 국가들에도 루블화 결제에 동의할 때까지 가스 공급 중단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날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 의장은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에 비우호적인 다른 나라들에 대해서도 똑같은 조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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