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신제품으로 'TV 전쟁' 포문…韓 TV, '글로벌 선두' 굳히기

삼성, Neo QLED·마이크로LED 등 앞세워
LG, '올레드 evo' 등 OLED 시장 집중
韓 TV, 지난해 세계 시장 점유율 절반 차지
3·4위 소니·TCL 등과 '격차 벌리기' 성공할까
  • 등록 2021-03-03 오후 4:42:50

    수정 2021-03-03 오후 9:29:24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가 잇따라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하며 올해 ‘TV 전쟁’에 불이 붙었다. 삼성은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인 ‘Neo QLED’와 차세대 디스플레이 ‘마이크로 LED’를 앞세워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LG는 ‘올레드 에보(evo)’를 필두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라인업을 확대하며 ‘OLED 대중화’에 박차를 가한다. 세계 TV 시장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LG가 저가 물량 공세로 맹추격 중인 중국 업체와의 격차 벌리기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삼성전자의 ‘Neo QLED(사진 왼쪽) TV’와 LG전자의 올레드 evo TV(사진 오른쪽). (사진=삼성·LG전자)
Neo QLED·마이크로 LED로 ‘왕좌 굳히기’

삼성전자는 3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언박스 앤 디스커버(Unbox & Discover)’ 행사를 통해 올해 TV 신제품 라인업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주력 TV인 QLED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Neo QLED’와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마이크로 LED’ 등을 앞세워 글로벌 TV 왕좌를 공고히 한다는 목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TV 시장 점유율(금액 기준) 31.9%로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15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했다.

Neo QLED는 미니 LED를 활용한 차세대 QLED TV다. 기존 대비 40분의 1로 작아진 ‘퀀텀 미니(mini) LED’를 백라이트(광원)로 쓰고, ‘Neo 퀀텀 매트릭스’ 기술과 ‘Neo 퀀텀 프로세서’를 탑재해 초고화질을 구현한다. 빛의 밝기를 12bit(4096단계)로 제어해 압도적인 명암비와 블랙 디테일을 자랑한다. 딥러닝을 통한 16개의 신경망 기반 제어로 어떤 화질의 영상이 입력돼도 8K·4K 화질에 각각 최적화해 주는 것도 특징이다. 아울러 이번 신제품은 △강화된 게임·스마트 기능 △인공지능(AI) 기반 사운드 혁신 △15mm 두께의 세련된 디자인 등의 특징도 갖췄다.

Neo QLED는 글로벌 기준 8K 라인업으로 사양에 따라 3개 시리즈·4개 사이즈(85·75·65·55형)로 총 8개 모델을, 4K의 경우 3개 시리즈·5개 사이즈(85·75·65·55·50형)로 13개 모델을 출시한다. 국내에선 8K는 2개 시리즈·3개 사이즈(85·75·65형)로 5개 모델, 4K는 2개 시리즈·5개 사이즈로 9개 모델을 출시한다. 가격대는 크기와 모델에 따라 8K 기준 589만원~1930만원, 4K는 50~85형이 229~959만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1억7000만원 상당의 110형 ‘마이크로 LED’를 전격 공개한 데 이어, 이번 행사에서 99형·88형을 새롭게 선보였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초소형 LED를 사용해 백라이트 없이 각 소자가 빛과 색 모두 스스로 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다. 99형은 110형에 이어 상반기에 전 세계에 순차 출시되며 88형은 연내 선보인다. 76형 출시 계획도 발표, 마이크로 LED 시장 확대에 나선다.

LG ‘올레드’ 집중…미니 LED ‘QNED’도 출시

LG전자는 자사 프리미엄 제품인 ‘올레드’ 대세화에 집중한다. OLED는 전기가 흐르면 유기화합물이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다. LCD TV와 달리 백라이트가 필요하지 않아 화면을 얇게 만들 수 있고 돌돌 말거나 휘는 등 다양한 형태로 만들 수도 있다. 명암비와 블랙 표현에도 강점을 보인다. LG전자는 지난해 처음 OLED TV 출하량 200만대를 돌파하는 등 성과를 냈다.

지난 1일 LG전자가 공개한 올해 올레드 신제품 라인업에 따르면, 2021년형 LG 올레드 TV는 보다 진화한 성능과 디자인의 ‘올레드 에보(evo)’를 중심으로 6개 라인업 18개 모델로 구성됐다. 작년보다 6개 늘었다. 특히 70인치 이상 초대형 TV는 한국 출시모델 기준 7개에서 11개로 늘었다.

2021년형 LG 올레드 TV(R·Z·G·C시리즈)에는 보다 진화한 LG전자 독자 인공지능 화질·음질 엔진 알파9 4세대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저해상도로 제작된 비디오를 고해상도로 개선하는 기술인 ‘업스케일링(Upscaling)’과 다이내믹 톤 맵핑(Dynamic Tone mapping)을 통해 시청 장면에 맞춘 최적의 화질이 제공된다. 영상에 맞춰 2채널 음원을 가상의 5.1.2 입체음향으로 들려주는 기능도 장점이다.

LG전자는 올레드뿐 아니라 ‘퀀텀닷 나노셀 컬러 테크놀로지’와 미니LED를 적용한 ‘QNED’를 곧 출시해 미니 LED TV 경쟁에도 뛰어들 예정이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절반을 차지하는 삼성전자(31.95%)·LG전자(16.5%)가 포문을 열면서 올해 세계 TV 시장 경쟁도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TCL 등 중국 TV 업체들은 LCD 저가 물량 공세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가고 있다. 최근에는 미니 LED에 열을 올리고 있다. 소니는 OLED TV에 힘을 싣고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소니의 시장점유율은 9.1%, TCL은 7.4%로 각각 3·4위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TV 업체들은 신기술 탑재에도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미니 LED TV’를 놓고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와 동시에 차세대 TV 시장 선점을 위해 프리미엄 제품군을 공개하며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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