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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한 후 SNS에서 헛소문이 퍼지고 있다. 1923년 관동대지진 당시 퍼진 ‘조선인들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는 소문을 흉내 낸 것으로 보인다.
15일 마이니치신문은 “후쿠시마현과 미야기현에서 발생한 강진을 둘러싸고 또 차별적 발언이나 흑색선전, 불확실한 정보가 트위터나 유튜브 등에 난무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번 지진이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일으킨 인공지진”이라는 근거 없는 글도 떠돌았다. 이 때문에 한때 일본 트위터에서는 ‘인공지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신문은 “지하 핵실험 등으로 인공지진이 발생할 수는 있지만 이번 지진같이 규모가 큰 지진을 인공적으로 일으키는 건 불가능하다”고 꼬집었다.
헛소문 유포를 막기 위해 적극 대처하려는 움직임도 나온다. 지난 2019년 ‘평화의 소녀상’을 전시한 아이치트리엔날레 예술감독 쓰다 다이스케는 자신의 트위터에 가짜뉴스 트윗을 지적하며 “악질적인 차별 선동, 여러분 신고합시다”라는 글을 적었다. 쓰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글을 올리더라도 비난을 받으면 놀라 직접 삭제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쓰다가 악질적인 가짜뉴스를 리트윗한 이후에는 대부분이 이를 지운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