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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는 “안씨가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 수사를 결정하게 됐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이날 심리는 오후 2시25분부터 시작돼 40여 분 간 진행됐으며 오후 3시10분께 마무리됐다. 안씨는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영장은 오후 5시16분께 발부됐다.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에서 ‘팀닥터’로 불린 안씨는 미국에서 의사면허를 취득한 것처럼 속인 뒤 선수들에게 의료행위를 명목으로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최 선수에게 폭행과 폭언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 다른 여자 선수들을 성추행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전담수사팀을 꾸려 전·현직 선수 27명에 대한 피해조사를 벌인 결과 절반 이상이 피해를 입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 선수가 가혹행위 당사자로 지목된 사람들 가운데 안씨가 처음으로 구속됨에 따라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앞서 최 선수는 지난달 26일 지인과 가족에게 “그 사람들의 죄를 밝혀달라”는 메시지를 보낸 후 극단적 선택을 했다. 최 선수는 지난 4월 경주시청 소속 선수 및 관계자로부터 폭행과 폭언을 당했다고 대한체육회 스포츠 인권센터, 경찰 등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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