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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박 대통령은 최순실씨와 관계에 대해 “여러분도 알다시피 어렵고 아픈 시절을 보내면서 많은 사람이 등을 돌리는 아픔을 겪었고 최순실은 이런 내게 40년간 소소한 옷까지 챙겨주는 사람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서 “대통령 선거 때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최순실에게 의견을 물어본 적이 있었고 조언을 듣기도 했다”며 “어떤 사심을 내비치거나 위배한 적 없었지만 경계했어야 하는 늦은 후회가 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공공기관장 인선의 인사 최종결정권자는 대통령”이라며 “최순실이 추천한 인물이 임명된 적 있으나 최순실에게 추천을 받아서 임명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성실하게 이행하지 못해 정당한 인사권을 행사한 적 있으나 특정 사인에게 협조해서 면직한 경우는 없다”며 문체부 인사 조치를 부인했다.
박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을 언급하고 “국가 경제를 위해 헌신해온 글로벌 기업의 부회장이 뇌물공여로 구속되는 것을 보면서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이어서 “삼성의 이재용 부회장은 물론 어떤 기업에서도 국민연금을 포함해서 부정한 청탁을 받은 적이 없고 들어준 적도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언론자유 침해와 관련한 소추사유도 오해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른바 ‘정윤회 문건유출’ 보도와 관련해 청와대 문건이 외부로 유출된 데 대해 “국정문란이라고 말한 사실은 있으나 언론 자유를 침해하려고 한 말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서 “조한규 세계일보 사장을 해임하도록 지시하거나 묵인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박 대통령은 “단 한 번도 부정과 부패에 연루된 적이 없고 대통령 취임 후 경제 부흥 등을 위해 노력했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펼쳐온 일이 특정 사인을 위해 한 것이 된 지금의 현실이 너무나 참담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돌아보면 대통령으로서 국민과 함께할 수 있어서 참으로 행복했다”며 “주변을 관리하지 못한 불찰로 국민의 맘을 상하게 해서 송구스럽다”고 끝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