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SNS '클럽하우스', 中서 결국 접속 차단

  • 등록 2021-02-09 오후 4:38:51

    수정 2021-02-09 오후 4:38:51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최근 폭발적으로 사용자가 늘어난 미국의 오디오 전용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가 중국에서 결국 차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9일(이하 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터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본토의 이용자들은 전날 저녁부터 클럽하우스 접근이 막혔다.

(사진=애플 앱스토어)
일부 이용자는 클럽하우스 앱을 열려고 하자 ‘SSL 오류가 발생해 서버에 안전하게 연결할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떴다면서 스크린 샷을 공유하기도 했다.

클럽하우스의 접속 차단은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중국 당국이 평소보다 빨리 움직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클럽하우스는 지난 주말 사이 중국에서 갑자기 인기몰이했다. 이곳으로 몰려간 사람들 가운데 일부는 신장 위구르족 강제수용소, 대만 독립, 홍콩 국가보안법같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주제를 토론했다.

결국 클럽하우스가 ‘해방구’로 불리자 중국 당국이 신속히 행동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클럽하우스는 2020년 4월 출범한 소셜미디어로, 음성으로 대화하고 기존 이용자의 초대장을 받아야 가입할 수 있다.

중국에서 클럽하우스가 큰 인기를 누리면서 클럽하우스 초대장이 중국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지난 7일까지 최고 400위안(약 7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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