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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용 D램(DDR4 8기가비트)의 고정거래가격(공급 계약 가격)은 1월 평균 3달러로 전 달보다 5.26% 오르고 서버용 D램(DDR4 32기가비트)은 115달러로 전달보다 4.55% 상승했다. 모바일용 메모리인 LPDDR3도 전 분기 대비 가격이 5% 안팎으로 올랐다. 반도체 업황 전반을 나타내는 DXI 지수도 지난해 말부터 오름세로 방향을 틀은 상황이다.
제한된 공급 여건 속에서 공급자가 우위를 점하는 구도로 판이 바뀌면서 D램 가격의 상승세는 올해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실제로 현재 북미 데이터센터의 경우 향후 서버 D램 가격의 인상을 우려해 대규모 구매를 시작했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도 신규 데이터센터 투자를 재개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 비대면 활동을 위한 노트북향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견조하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올해 2분기부터 응용처 전반에 걸쳐 견조한 수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D램과 마찬가지로 5G 보급 가속화로 모바일 수요의 성장세가 보이고 서버, PC 탑재량에서도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도 최근 실적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반도체 업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서버 교체 수요 등으로 D램 수요는 전년 대비 30%, 모바일 D램 수요는 5G 제품 출하량 증가로 전년보다 20%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낸드 시장도 5G 스마트폰 회복과 함께 PC, 게이밍 수요 증가로 견조한 실적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모바일은 세트 수요 증가와 5G 스마트폰 중저가 모델 확산으로 수요가 기대된다”며 “D램은 PC 탑재량 증가와 스포츠 이벤트에 따른 TV 수요 회복으로 상반기 업황 회복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호조가 올 1분기부터 반영되고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전망”이라며 “파운드리 역시 삼성전자는 작년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쇼티지 이슈가 올해 내내 이어져 반도체 업황은 장밋빛”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