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아파트 구매가격이 높을수록 대출금 대비 집값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억원대 이상의 아파트를 구매한 사람들은 3년 내 대출금 절반을 갚는 효과를 봤다.
| 아아파 구매가에 따른 대출 이용 금액 및 아파트 상승률.(사진=신한은행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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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신한은행이 발간한 ‘보통 사람 금융생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년간 5~6억원대 아파트 구매한 사람들의 대출원금 대비 아파트가 상승률은 56%로 나타났다.
이들은 아파트 구매가의 33% 수준인 1억8307만원을 대출받았고, 3년 만에 아파트 가격이 1억224만원이 상승하며 대출금 절반 이상을 회수하는 효과를 봤다.
7억원 이상의 아파트를 구매한 사람들은 3년 내 대출원금 대비 아파트 상승률이 84%로 대출금 대부분을 회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아파트 구매가가 낮을 경우 가격 상승이 더뎌 대출금의 10%도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1억원대 이하 아파트를 구매한 사람들은 평균 7208만원의 대출을 받았으나, 3년 내 아파트 상승가가 670만원으로 대출원금 대비 아파트가 상승률이 9% 수준이었다. 2억원대 아파트도 대출원금대비 아파트가 상승률이 13%, 3억원대는 31%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아파트 구매 당시와 현재 가격 상승률은 서울이 가장 높았다. 서울은 지난 3년 21% 상승했고, 경기 및 인천은 14%, 지방5대광역시가 12%, 기타 지방이 7%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 3년간 구매 아파트의 현재 가치를 살펴보면 아파트 구매 금액이 높을수록 구매 후 지난 3년간 가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구매 당시 5~6억원대 아파트는 평균 1억원, 7억원 이상의 아파트는 1억6000여만원 올랐다”며 “이는 아파트 구매 당시 받았던 대출금의 절반 이상의 수준으로 아파트 구매를 위해 대출이 불가피했지만 3년 내에 부동산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자산 증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보통 사람 금융생활보고서는 전국 만 20세~64세 경제활동자 1만명을 대상으로 금융 생활 현황 등을 조사한 것이다. 조사 기간은 지난해 9~10월로 응답 방식은 이메일 문답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