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커진 증시…안정성 기준인 '샤프지수' 높은 펀드는?

에셋원운용 코스닥벤처펀드, 안정성 가장 높아
샤프지수 상위 5개 펀드, 최근 석 달 평균 수익률 11.8%
  • 등록 2018-07-30 오후 5:30:55

    수정 2018-07-30 오후 5:30:55

(자료=각 사)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미·중 무역전쟁과 신흥국 리스크 우려에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안정성이 높은 펀드를 찾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이 안정성 평가의 기준으로 사용되는 샤프지수(Sharpe Ratio)가 높은 펀드를 찾는 것도 이 때문이다.

샤프지수는 펀드가 위험자산에 투자해 얻은 초과수익의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지표다. 샤프지수가 높을수록 변동폭이 크지 않으면서도 수익을 잘 냈다는 의미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주식형 펀드 중 에셋원자산운용의 코스닥벤처펀드인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기업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이 최근 3개월 샤프지수 4.35를 기록해 가장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펀드의 경우 ‘1’만큼 위험을 부담하는 동안 ‘4.35’의 성과를 냈다는 의미다. 이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샤프지수는 마이너스(-)4.35였다. 위험 ‘1’을 지는 동안 오히려 ‘4.35’만큼 손실을 냈다는 뜻이다.

이 펀드는 국내 주식을 약 30%, 국내채권에 70%를 투자하는 상품으로 주식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신라젠(215600) 메디톡스(086900) 펄어비스(263750) 바이로메드(084990) 에이치엘비(028300) 제넥신(095700) CJ ENM(035760) 휴젤(145020) 코미팜(041960) 등이 담겨있다. 최근 코스닥 바이오주가 급락하면서 최근 한달 수익률은 0.29% 내렸지만 3개월 수익률은 3.69%로 시장대비 선방했다.

나머지 상위 펀드 4개는 모두 해외주식형이었다. 국내 증시에 비해 해외 선진국 증시의 변동성이 크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의 ‘피델리티유럽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4.14)’와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글로벌인프라증권자투자신탁[주식](4.13)’이 그 뒤를 이었고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이 출시한 나스닥 관련 펀드도 샤프지수가 높았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샤프지수는 마이너스(-)2.34였다.

샤프지수 상위 상품 5개의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은 11.8%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 수익률은 4.8% 후퇴했다. 특히 ‘미래에셋TIGER나스닥10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과 ‘삼성KODEX합성-미국IT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는 나스닥 시장의 강세에 힘입어 높은 안정성을 보이면서도 최근 3개월 기준으로 각각 19.32%, 18.24% 수익률을 기록했다.

김승현 펀드온라인코리아 팀장은 “샤프지수는 펀드의 위험도와 실제 성과를 비교할 수 있는 지표로 펀드의 위험관리능력을 엿볼 수 있다”며 “많은 투자자들이 과거 수익률은 확인하면서 변동성이나 위험수준은 간과하는 경우가 많은데, 펀드 투자시 다른 지표들과 함께 참고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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