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섭 중기청장 “중기 수출 확대는 선택사항 아닌 필수”

지원 예산증액·온라인 마케팅 대행사 관리 철저 요구
정부의 창업시장 관여는 생태계 왜곡 우려
기술력·인재·현지화 구비 당부
  • 등록 2016-01-27 오후 6:08:14

    수정 2016-01-27 오후 6:08:14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27일 “대내외 경제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중소기업의 수출 확대는 이제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다”라며 “중소기업이 수출확대로 고용·부가가치를 창출해야 국가경제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청장은 이날 서울 목동 행복한백화점에서 열린 ‘수출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제 삼성, 현대차와 같은 대기업의 동력으로만 성장하는 데는 한계에 부딪혔다”며 “과거 우리 대기업이 했던 역할을 지금 중소기업들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FTA(자유무역협정)와 한류 등을 활용한다면 새롭게 재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화장품, 미용기기, 게임 등 다양한 업종의 중소기업인들이 참석해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

피부미용기기를 생산하는 김상두(53) 하배런메디엔뷰티 대표는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사업 경쟁이 치열하다”며 “더 많은 중기 지원을 위해 예산을 확보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대표는 이어 “동일업종의 기업들이 함께 해외진출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주 청장은 이에 대해 “예산의 경우 타당성을 가진 항목을 편성해야 기획재정부에 예산증액을 요청할 수 있다”며 “기업인들도 많은 아이디어를 내달라. 타당성 등을 검토해서 최대한 예산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정책 집행의 효율성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박상기(59) 넥슨화장품 대표는 “중소기업의 온라인마케팅을 대행하는 업체들에 대한 사후관리가 엄격해야 한다”며 “돈만 받고 역할을 하지 않는 대행사들이 부지기수”라고 지적했다. 백운만 중기청 경영판로국장은 이에 대해 “마케팅 대행사들이 불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하는 사실이 적발되면 강하게 제재하겠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효과적인 해외진출을 위해 해외 현지에 있는 양질 바이어와의 매칭 주선, 중소기업지원 관련 통합 정보 제공, 상시적 R&D 정책자금 지원정책 구축 등 다양한 건의사항이 쏟아졌다.

주 청장은 “일부에서 창업시장과 관련된 정부의 역할 강화 주문이 있다”면서도 “창업에 정부가 지나치게 개입하는 것은 창업 생태계를 왜곡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기청은 개별 기업을 지원하거나 창업 생태계 전체를 지원하는 투트랙 방식으로 중기 정책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주 청장은 마지막으로 “전국 14개 중소기업 수출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중소기업진흥공단, KOTRA, 한국무역보험공사 등과 협력해 신흥시장 진출 세미나 등 맞춤형 정보제공 등 현장밀착형 수출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왼쪽에서 네번째)은 27일 서울 목동의 행복한백화점에서 서울지역 수출기업인과 간담회를 갖고 수출확대를 당부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사진= 중소기업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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