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작은 집단발병이 이어지는데다 해외에서 들어오는 확진자 수도 증가세를 이어가며 진정세를 기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아직 1% 수준이지만 고연령을 중심으로 한 중환자와 사망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의료자원 부족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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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집단발병에 2차 감염까지 진행 중
대구 한사랑요양병원에서는 지금까지 총 75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이외 북구 소재 의료기관인 배성병원에서도 8명의 확진환자가 확인됐다. 현재 대구에서는 요양병원과 요양원 등 감염 취약계층, 고위험 집단시설에 대한 전수조사가 진행 중이며 요양병원 5개소에서 7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해 앞으로 추가 확진자는 늘어날 전망이다.
성남 소재 은혜의강 교회와 관련한 확진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일대비 9명이 늘어 총 64명이 됐다. 성남뿐만 아니라 경기 각 지역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접촉자를 중심으로 한 추가 확진자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구로 콜센터에서도 전일대비 4명의 추가 환자가 나와 환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8일부터 지금까지 총 139명의 확진환자가 확인됐다. 무엇보다 구로 콜센터의 경우 같은 건물에 일한 직원이 90명이고 2차 접촉자가 49명에 이르러 집단발병이 지역사회 전파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늘어나는 해외유입…무증상 입국자 관리 고민
19일 0시부터 국내 들어오는 모든 내·외국인에 대해 특별입국절차가 적용됨에 따라 이날 하루에만 71편의 항공기 총 6329명이 이를 통해 국내 입국했다. 그러나 여전히 코로나19의 해외 재유입 우려는 크다. 14일 이전까지만 해도 공항이나 항만 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을 받는 사례는 0건이었지만, 14일부터 19일까지 검역 단계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입국자가 17명에 이르기 때문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19일 기준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는 검역 단계에서 확진을 받은 이들 17명을 포함해 총 80명이다.
늘어나는 사망자…중증환자 관리에 집중 요구
국내 코로나19 사망자는 고연령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날 사망자는 총 93명으로 늘어났다. 고연령 사망자 증가로 국내 치명률은 1.05%로, 이미 1%를 넘어섰다. 80대 이상 치명률은 한때 10%를 넘어섰다가 요양병원 집단발병 이후 확진자가 늘어나며 9.66%로 낮아졌고 70대 이상 사망률은 6.05%로 집계됐다.
현재 방역당국은 중증환자, 사망자를 줄이는 `피해 최소화 전략`을 펼치고 있어 이 부분을 가장 유의해서 살피고 있다. 감염 취약계층이 많은 요양병원과 요양원과 사회복지시설 등에 대한 전수조사에 대해 나서고 있는 이유도 그 것이다.
한편에서는 코로나19가 비교적 증상이 경미하고 20대 미만 사망자가 없지만 신종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젊은 환자 또는 소아·청소년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대구에서 17세 청소년이 폐렴 증상으로 사망한 이후 진단검사 결과에 온 국민 관심이 쏠렸던 것도 이 때문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중앙임상위원회와 함께 중증환자 관리에 어떤 미비점이 있는지 무엇을 보완해 개선해야 하는지 등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