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러 정치권 로비 창구로 지목된 연예기획사 신모 전 대표가 검찰 수사에 협력할 뜻을 밝히면서 검찰 수사가 급진전을 보일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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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옵티머스 사건 수사팀인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 수사 지원을 위해 법무부 파견검사 5명, 서울중앙지검 내부 충원 4명을 포함해 총 18명의 검사로 확대 구성된 매머드급 전담 수사팀을 꾸렸다.
법무부가 파견하기로 한 검사 5명은 최종혁(사법연수원 36기), 최재순(37기), 김창섭(37기), 남대주(37기), 남재현(변호사시험 1기) 검사로 알려졌다. 이들이 옵티머스 측의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를 주로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달 하나은행에 대한 두 번째 압수수색을 벌인데 이어 하나은행 수탁영업부 A 팀장을 최근 피의자로 입건했다. 검찰은 A 팀장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3일엔 금융감독원 전직 간부인 윤모 씨 주거지(서울 성동구 소재)를 압수수색하고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 수사팀은 윤 씨가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에게 하나은행 관계자 등 금융계 인사들을 연결해 주는 대가로 수천만 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를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옵티머스 정치권 로비 창구로 지목된 연예기획사 전 대표 신모 씨에 대한 조사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검찰 조사를 받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검찰의 로비 의혹 수사가 진전을 보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검찰은 신 씨가 김 대표로부터 롤스로이스 차량 등 10억원 상당의 금품을 받아 정치권 로비스트 역할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 로비의 핵심고리로 지목되고 있는 정영제 전 옵티머스 대체투자 대표에 대한 조사도 필수적이지만 잠적한 상태라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김 대표로부터 옵티머스 펀드 판매를 위해 정 전 대표를 통해 NH투자증권 고위관계자에게 접촉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정관계 인사 연루 의혹을 풀 핵심인물로 꼽히는 옵티머스 창업자인 이혁진 전 옵티머스 대표의 신병 확보도 중요한 가운데 검찰은 이 전 대표를 국내로 송환하기 위한 범죄인 인도 절차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