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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 마니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드라마 패러디 사진을 트위터에 올릴 정도로 ‘왕좌의 게임’ 애청자임을 자처한다. 왕좌의 게임은 2개국(G2) 정상을 팬으로 거느리며 드라마의 ‘왕좌’에 올랐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 주석이 최근 베이징을 방문한 해외 인사들에게 ‘왕좌의 게임’ 대사를 인용해 인사를 건네 눈길을 모았다고 전했다.
“우리는 이 세계가 혼돈의 전란에 빠진 웨스테로스 대륙의 7 왕국으로 전락하게 해선 안된다.” 미국 HBO의 인기 드리마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의 한 대사다.
‘왕좌의 게임’은 조지 R.R. 마틴의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왕좌의 게임은 웨스테로스 대륙을 배경으로 7개 왕국이 연맹 국가의 통치자 자리인 철왕좌를 놓고 다투는 게 주 내용이다. 지난 14일 시즌8 첫 회 방송을 무려 1740만명이 시청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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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에는 자욱한 안개속 트럼프 대통령이 서 있고 ‘왕좌의 게임’과 같은 글씨체로 ‘게임 오버(GAME OVER)’라고 적혀 있다. 또 상단에는 ‘(러시아와의)공모도 없고 사법 방해도 없다’며 ‘(트럼프를) 싫어하는 사람들과 급진 좌파 민주당 의원에게’ 라는 문구도 있었다. 당시 바 장관이 뮬러 특검을 한 결과, 트럼프 선거캠프가 러시아와 공모하거나 특검 수사를 방해했다는 증거가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한 바 있다.
왕좌 대신 경제적 패권을 두고 다툼을 벌이고 있는 두 정상은 무역협상 합의문에 서명하기 위해 이르면 다음 달 말, 늦으면 6월 초 만날 것으로 보인다. 스티븐 무느신 미국 재무장관이 이끄는 무역대표단은 30일부터 베이징에서 6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한다. 이어 다음달 8일 류허 부총리가 중국 대표단을 이끌고 워싱턴으로 가 추가 협상을 할 예정이다.
백악관 성명에 따르면 양측은 지식재산권, 강압적인 기술 이전, 비관세 장벽, 농업, 서비스, 구매 및 이행 등에 관한 무역 이슈를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