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은 31일 전국 56개 의료생활권 간 의료이용 양상을 비교 분석한 ‘건강보험 의료이용지도(KNHI_Atlas) 구축 연구’ 중간 결과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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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 서울대 의과대학 의료관리학교실 교수는 “병상 공급량 증가는 입원율과 재입원비를 상승시키지만 사망률 하락 효과는 없다”면서 “병상 공급구조 개선을 통해 입원, 사망비, 재입원비를 줄여야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이 두 개 이상인 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사망이 25%, 재입원이 24% 낮았다.
김 교수는 “급성기 병상을 OECD 수준으로 줄이면 입원 약 305만건(23%), 재입원 20%, 진료비 5조9000억원(9.2%)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입원취약지에 300병상 이상 병원이 배치되면 퇴원후 30일내 사망률은 25%, 계획되지 않은 재입원율은 24% 감소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인구 1000명당 급성기 병상 6.6개로 전국 평균보다 소폭 많고, 이 중 63%가 300병상 종합병원인 강릉과 평창의 경우 중증도 보정 사망비가 0.76으로 낮았다.
김 교수는 “단순히 병상 수를 늘리기보다는 중증질환자를 다룰 수 있는 일정 규모 이상의 병원 병상 공급 확대가 필요하다”면서 “현재 100병상 이상인 신설 종합병원 병상기준을 300병상 이상으로 강화하고, 300병상 이상 병원의 기능은 응급·심뇌혈관어린이병원 등으로 300병상 이하의 경우는 진료 기능에 연계한 수가 인센티브를 제공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