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진보 성향의 정근식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다.
|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후보자 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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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후보는 16일 저녁 11시 30분 기준 개표율 개표율을 61.15%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60만3313표(51.37%)를 얻어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조전혁 후보는 44.92%(52만7519표)의 득표율을 보여 정 후보가 6.4%포인트 앞서고 있다. 윤호상 후보는 4만3480표를 얻어 3.70%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서울교육감 보궐선거 투표율은 23.5%로 저조한 수준이었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11시쯤 당선이 확실시되자 당선 소감문을 내고 “이번 선거는 교육의 미래를 선택하는 중요한 순간이었다”며 “여러분의 선택이 서울교육을 바꾸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진보 단일 후보로서 중차대한 이번 서울교육감 보궐 선거에서 승리해 모두의 염원인 진보적 혁신교육 계승의 사명을 이뤄냈음을 보고 드린다”며 “중도 보수를 내세운 극단적 이념 공세에 맞서 우리 교육의 터전을 지켜낸 상식의 승리라 아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최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작품처럼 치열한 역사의식과 문화예술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이야말로 서울의 미래를 밝힐 열쇠”라며 “이러한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창의력과 협력, 그리고 자율성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했다.
정 후보는 혁신학교 확대·강화 학생인권조례 유지 등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의 핵심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일각에서 우려하는 학생들의 학력 저하를 보완하기 위해 기초학력 부진, 경계선 지능, 난독·난산 등을 겪는 학생에 대한 전문적 진단을 실시하고, 맞춤형 교육을 하는 인프라를 강화하겠다고도 했다.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정 후보는 동 대학원에서 사회학 석·박 학위를 받았다. 2003년부터 전남대·서울대에서 사회학 교수로 재직한 후 2020년부터는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이번 재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되는 서울시교육감의 임기는 2026년 6월 30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