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SK케미칼·디스커버리·바이오사이언스 상향검토 워치리스트 올려

SK바이오사이언스 IPO 통한 대규모 자본 확충 기대
결산 실적 및 투자계획 모니터링 후 정기평가 예정
  • 등록 2021-03-09 오후 6:57:07

    수정 2021-03-09 오후 6:57:07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한국신용평가는 9일 수시평가를 통해 SK케미칼(285130)SK디스커버리(006120), 현재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신용 등급을 상향 검토 워치리스트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에 따른 대규모 자본 확충이 이뤄질 수 있다는 예상에 따른 것이다. SK케미칼과 SK디스커버리, SK바이오사이언스의 무보증사채와 연대 보증채의 등급은 A로, SK케미칼의 기업어읍 및 단기사채의 신용등급은 A2로 모두 유지했다.

SK케미칼의 자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5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며, 지난 8일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6만5000원으로 최종 확정했다. 이어 이날부터 오는 10일간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상장은 대규모 자본 확충의 계기인 만큼 재무 안정성 제고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IPO를 통해서 약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자본 확충이 이뤄진다면 재무 안전성이 강화되고, SK케미칼의 자체 신용도 역시 크게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신평은 해당 현금 유입 예상액을 단순히 반영할 경우 SK케미칼의 연결 기준 순차입금이 지난해 9월 말 6419억원에서 -8400억원 내외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른 연결 기준 부채비율 역시 120%에서 약 50%까지 개선이 가능하다는 예상이다.

강병준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공모가가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모 희망 가액 범위 내에서 결정됐고, 주관회사와의 총액 인수 계약 등이 이뤄진 것을 감안하면 상장 절차상의 불확실성은 대부분 해소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강 연구원은 “SK디스커버리와 SK케미칼,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호 연대 보증을 제공하고 있는 연대보증부 회사채 역시 신용등급이 상향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향후 공모 자금을 백신생산 설비 증설과 운영자금 등에, SK케미칼은 구주 매출 대금을 투자재원 확보, 재무구조 개선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강 연구원은 “향후 잔여 상장 절차, 향후 각 사의 투자 계획과 수익·이익 창출력 전망 등을 모니터링해 지난 2020년 결산 실적이 공시된 이후 정기평가를 통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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