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올해 1분기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실적 악화를 피하지는 못했지만 시장 전망치 대비로는 더 나은 결과를 내놨다.
| 지난 2018년 11월 말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규모 건설기계 전시회인 ‘바우마 차이나 2018’에 참가한 두산인프라코어의 부스 전경. 사진=두산인프라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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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1분기 181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27.6% 감소했다고 2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9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7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42.9% 줄었다. 이 같은 실적은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전망한 이 회사 1분기 매출 1조8696억 원과 영업이익 1602억 원을 다소 상회하는 수치다.
먼저 중대형 건설기계(Heavy) 사업의 경우 매출은 전년비 17% 감소한 8265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비 37% 감소한 739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건설기계 1분기 매출은 3115억 원으로 전년비 33% 감소했다. 지난 1~2월 중국 내 코로나 확산에 따른 여파로 실적 감소가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3월부터 V자 반등하며 전년 판매량 수준으로 회복했다는 게 두산인프라코어 측 설명이다.
북미와 유럽 등 선진 시장과 한국을 포함한 신흥 시장 모두 전체 규모는 축소했으나 각각 이 시장들에서 두산인프라코의 점유율은 0.3%포인트(p)와 0.7%p 소폭 상승했다.
엔진 사업의 경우 소형엔진(G2엔진)의 사외 매출 확대에 따라 매출 1300억 원, 영업이익 202억 원을 거둬 각각 전년대비 2.9%와 7.3% 성장했다.
연결 자회사인 두산밥캣의 1분기 매출은 1조528억 원으로 전년 수준(-0.2%)을 유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신제품 출시에 따른 비용 증가로 전년 대비 23% 하락한 868억 원을 기록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3월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시장이 중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에 힘입어 4~5월에 판매 성수기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업계에서는 올해 중국 굴착기 시장이 전년 수준 혹은 소폭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흥시장에서도 대형 굴착기 판매 비중을 늘려 수익성 강화를 지속하고 있어 2분기 이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