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년 만에 11월 태풍…'콩레이' 한반도 상륙 가능성은

  • 등록 2024-10-29 오후 6:38:07

    수정 2024-10-29 오후 10:35:44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11월 상륙 태풍’으로 가능성이 제기된 21호 태풍 콩레이가 한반도 진입 전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관측됐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5일 발생한 태풍 콩레이는 현재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700km 부근 해상을 최대 풍속 40m, 중심 기압 955hPa(헥토파스칼)로 서북서진 중이다.

태풍 ‘콩레이’ 이동 경로 (사진=기상청 제공)
콩레이는 세력을 키우며 점점 한반도 방향으로 북진하는 경로가 예상되자 한반도 상륙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반도엔 주로 7~10월에 태풍이 상륙했는데, 만약 콩레이가 한반도에 상륙한다면 관련 통계 자료 작성이 시작된 1951년 이후 73년 만에 ‘11월 태풍’이 된다.

태풍은 31일 중심 풍속이 시속 180km까지 강해진 상태로 타이완 타이베이 남남동쪽 460km 부근 해상에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시속 180km는 커다란 돌이 날아갈 수 있고, 달리는 기차를 탈선시킬 정도의 위력이다.

대만을 강타한 ‘콩레이’는 세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중국 남동부 해상을 지나 오른쪽으로 방향을 꺾어 일본 큐슈 남쪽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때는 열대 저기압 상태로 수그러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콩레이의 한반도 상륙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저기압이 한반도 부근에 접근해오며 우리나라에 비와 바람 등의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앞으로 발표될 기상정보를 적극 참고해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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