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울시장 토론 취소…박주민 "비대위가 당일 일정 통보"

'검찰개혁' 법사위·서울 토론 동시 진행에 박주민 항의
"갑자기 통보하는 비대위, 무슨 생각인지…안타까워"
김진애도 비판…"경선 누더기 만들어, 후보등록 고민"
  • 등록 2022-04-25 오후 8:07:33

    수정 2022-04-25 오후 8:07:33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25일 예정됐던 더불어민주당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예비후보 토론이 당내 사정으로 취소됐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 지방선거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하고 오마이TV가 주관하여 이날 밤 10시 30분부터 생중계 예정이던 서울시장 예비후보 토론이 당내 사정으로 취소됐다.

앞서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로 이날 검찰개혁 관련 법안을 논의하기 위한 소위원회 회의에 참석해야 하는 동시에 서울시장 경선 토론에도 참석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박주민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오늘 법사위 개회는 이미 지난주 양당 지도부와 국회의장의 결정으로 확정된 일정”이라며 “그런데 오늘 낮 12시경 연락이 와서 오늘 저녁 서울시장 경선 후보 토론을 하니 참석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우리당 관계자라면 누구나 오늘 법사위가 늦게까지 지속될 것을 예측하는 상황에서, 토론을 한다고 갑작스럽게 통보하는 것은 무슨 생각이신지 이해도 납득도 되지 않는다”며 “지금까지 저는 늘 비대위의 입장을 기다리고 존중해왔지만, 참 안타깝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현재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은 우여곡절 끝에 박주민 의원과 송영길 전 대표, 김진애 전 의원 간의 3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앞서 민주당 비대위는 박 의원과 송 전 대표를 `컷오프`했다가 논란 끝에 철회했다. 또 서울을 전략지역구로 지정하며 전략공천 가능성도 시사했지만 추가 후보를 영입하지 못했다.

김진애 전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이슈앤피플’에 출연해 “비대위가 그동안 서울시장 경선을 완전히 누더기로 만들었다”며 “서울시장 선거뿐만 아니라 전체 지방선거에도 마이너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 저녁까지 후보 등록을 해야 하는데 마지막에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오는 29일 서울시장 후보 선출을 목표로 26일과 27일 1차 경선을, 28일과 29일 2차 경선(결선투표)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1차 경선과 2차 경선을 각각 앞둔 25일과 27일 두 차례의 토론을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이날 토론이 취소됨에 따라 일정을 추가로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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