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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시장 환율 악화에 일시적 품질비용이 반영되면서 실적 바닥을 찍은 현대차는 4분기는 전통적인 자동차 성수기인 만큼 대형 SUV와 제네시스 신차 투입을 통해 실적 개선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25일 저성장 국면을 극복하기 위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와 고급차 등 수요가 증가하는 차급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강화하며 상품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4분기에 출격을 대기 중인 신차는 현대차 SUV 라인업에서 플래그십(최상위) 역할을 맡을 대형 SUV다. 이 차는 프로젝트명 ‘LX2‘로 알려진 가칭 ’팰리세이드‘로 외관 디자인은 2018 부산국제모터쇼를 통해 공개된 바 있는 그랜드마스터 콘셉트의 외형에 착안한 디자인을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가 대형 SUV를 출시하면서 국내 SUV 시장을 한층 더 달아오를 전망이다. 국내 대형SUV 시장은 쌍용차 G4렉스턴을 필두로 기아차 모하비가 양분하고 있는 구조였다.
4분기에 제네시스 브랜드도 가세한다. 제네시스 플래그십 모델인 EQ900 페이스리프트가 출시될 예정으로 연말 법인차량 교체 수요와 맞물려 현대차 판매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공식 출범하던 2015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출시 3년 만에 선보이는 부분변경 모델이다.
현대차는 미국과 중국, 인도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도 신차 판매로 실적견인에 힘쓸 계획이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신형 싼타페, 투싼 개조차, 코나 등 주요 SUV 볼륨차종 판매로 현재 SUV와 픽업트럭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미국 자동차 시장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또 미국에서 G70 출시에 따라 제네시스 브랜드의 판매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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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관계자는 “주요 볼륨 차종의 신차 판매 확대와 시장별 탄력적인 대응을 통해 4분기 판매 증가세 유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미국시장에서는 신형 싼타페 판매를 본격화하고 투싼 개조차를 출시하는 만큼 신형 SUV 중심으로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중국시장에서도 성수기인 4분기에 판매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현대차는 자동차 산업의 혁신을 주도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연구개발 역량 향상과 함께 글로벌 ICT 기업 등과의 협력 또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 구현을 통한 미래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 친환경,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등 미래 핵심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년부터 스마트스트림 및 3세대 플랫폼, 신규 디자인이 모두 적용된 신차가 본격 판매될 예정이다”라며 “신규 SUV와 제네시스 모델 등 다양한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4분기부터 수익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이날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미국에서 리콜(결함시정)과 품질 개선으로 충당한 비용 5000억원을 지난 3분기 실적에 반영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6.0% 감소한 2889억원에 그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