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종근당은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올해 창립 78년만에 매출 1조원 돌파가 확실시되면서 향후 국내 제약업계를 이끌어갈 강력한 선두주자로서의 떠오르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제약업계와 증권가는 “올해 종근당 매출이 최소 1조500억원을 넘어설 것이 확실하다”며 “매출 1조원을 넘어서면서 규모의 경제가 가능해진만큼 올해부터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예상하고있다.
업계가 종근당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는 배경에는 무엇보다 종근당이 확보하고 있는 이상적인 사업 포트폴리오가 자리한다. 종근당은 의약품 원료에서부터,제네릭, 개량신약,바이오신약, 건강기능식품 등에 이르기까지 국내 제약업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토털 헬스케어제약사’로서의 사업영역을 확고하게 구축하고 있다.
특히 종근당은 대규모 투자와 고난도 기술이 필요해 대부분 메이저 제약사들이 엄두조차 못내고 있던 의약품 원료생산분야에 60년대에 뛰어들면서 그간 쌓은 의약품 제조노하우와 기술력이 최대 강점으로 손꼽힌다. 종근당은 국내 최대규모의 합성공장(1965년)과 발효공장(1974년)을 잇달아 설립, 의약품 원료의 국산화를 성공시켜 한국 제약산업의 현대화에 한 획을 그은 제약사로 평가받는다. 지금도 일부 메이저 제약사들을 제외하고 의약품 원료는 대부분 외부에서 공급받아 의약품을 생산하는 실정이다.
종근당이 원료 의약품 국산화에 앞장설수 있었던 데는 종근당의 창업자인 고 이종근 회장의 뚝심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 선대회장은 “원료 의약품을 직접 만들지 않으면 제약사가 아니다. 원료 의약품 제조가 제약사 경쟁력의 원천이 돼야 한다”며 60년대 척박한 국내 제약환경에서도 원료 의약품 공장가동에 회사의 사활을 걸었다. 종근당 관계자는 “이달 인도네시아 현지에 항암제 공장을 준공할수 있었던 밑바탕에도 종근당이 확보한 원료 의약품 제조에 관한 축적된 기술력이 큰 힘을 발휘했다”고 귀띔했다. 실제 종근당이 인도네시아 현지공장에서 주력 생산하게될 항암제 주사제의 제조시설은 공정 난이도가 높아 현지 경쟁상대가 손에 꼽을 정도라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국내 제약업계가 부러워하는 종근당의 ‘환상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는 크게 종근당(185750)(의약품)과 종근당바이오(063160)(바이오 신약), 경보제약(214390)(의약품 원료), 종근당건강(건강기능식품)이 각각 분담하고 있다.
토털 헬스케어 제약사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벌이다보니 어느 제약사보다 신약개발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는 것도 업계가 종근당에 관심을 갖는 배경이다.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종근당건강의 폭발적인 성장세도 종근당의 신약개발에 필요한 자금확보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종근당건강의 지난해 매출은 1824억원으로 전년비 44.6%나 성장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종근당 건강이 올해 1분기에 거둔 실적만 812억원으로 이 추세라면 올해 매출 3000억원 돌파는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종근당은 탄탄한 신약개발 파이프라인과 인도네시아 현지공장 준공을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에 대한 자신감이 어느 때보다 넘쳐나는 분위기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그간 종근당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기본 역량을 다지기 위해 착실하게 준비해왔다”며 “올해 인도네시아 항암제 공장 준공은 종근당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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