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26일 제주도 밤하늘에 수십 개의 빛기둥이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후 6시 30분께부터 제주 곳곳에서 하늘에 빛기둥이 떠 있다며 소방과 기상청 등에 문의 전화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 26일 오후 제주시 도남동에서 바라본 하늘에 빛기둥이 나타난 모습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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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기상청은 제주도 앞바다에서 조업하는 어선의 집어등 빛이 5~6㎞ 높이의 상층운에 반사돼 빛기둥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집어등은 야간 조업 시 물고기를 모여들게 하려고 켜는 등불이다.
| 26일 오후 제주시 오라동에서 바라본 하늘에 빛기둥이 나타난 모습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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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빛이 기둥 모양으로 나타난 이유에 대해 “상층의 구름층이 주로 육각 구조의 얼음 입자로 구성돼 있고 입자 하나하나가 거울 역할을 하게 되는데, 얼음 결정의 위치가 다 다르기 때문에 반사된 빛의 상이 맺히며 기둥 모양으로 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빛기둥 현상은 지난 2월과 9월에도 제주에서 관측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