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수영 기자]“표준 단독주택 가격을 낮춰달라.”
12일 경기도 과천시는 표준주택가격을 경기도내 평균 수준으로 하향 조정해 달라는 의견서를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부동산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올해 국토부가 발표한 과천시 표준주택가격 상승률은 10.06%로, 지난해 8.05%보다 2.01%포인트 상승했다. 경기도 내에서 성남 수정구(13.08%)·중원구(10.65%)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로, 인접 지역인 안양 동안구(6.31%), 의왕시(6.23%)보다 2배 가까이 높다.
과천시의 경우 2016년 4.16%, 2017년 3.69%였던 표준 주택가격 상승률이 2018년 6.5%, 2019년 11.28%, 2020년 8.05%, 올해 10.06%로 뛰었다. 과천시는 관내 표준주택 가운데 9억원 이상이 75%인 상황이어서 전체적인 표준주택 가격이 높게 산정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과천시 관계자는 “과천시는 다른 도시에 비해 비싼 땅값 때문에 9억원 이상 표준주택이 많아 표준주택가격이 지나치게 많이 올랐다”면서 “이런 특수성을 고려해 과천시 주변 도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표준주택가격을 낮춰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표준 주택가격은 개별주택 가격 산정의 기준이 되며, 재산세 등 각종 조세 및 건강보험료 부과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