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이 중요한 시기…건강기능식품株 선방

이달 코스닥 지수 낙폭 절반 달하며 주가 선방중
면역력 관심·비대면 채널 효과로 1Q 실적 긍정적
"시장 성장성 대비 저평가… 반등 기대"
  • 등록 2020-03-24 오후 7:08:58

    수정 2020-03-24 오후 7:08:58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건강기능식품 관련 업종이 최근 증시 폭락장에서도 선방하고 있다. 이들의 매출 역시 온라인과 홈쇼핑 등 비대면을 통해 발생하는 특성이 있는 만큼 해외 진출 등을 계기로 해 추후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김다은]


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의 원료를 생산해 주문자 상표 부착생산(OEM), 제조자 개발생산(ODM) 형식으로 공급하는 대표 업체인 노바렉스(194700), 서흥(008490), 콜마비앤에이치(200130)는 이달 들어 각각 8~10% 하락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가 21% 가량 주저앉은 것과 비교하면 낙폭이 절반 수준이다.

이와 같은 건강기능식품 업체들의 ‘선방’은 코로나19 여파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노바렉스는 인지도 높은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대부분을 고객사로 두고 있는데다 국내에서 개별인정형 원료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며 “뷰티와 다이어트 제품부터 면역 제품까지 두루 라인업을 갖추고 있어 향후 시장 확대 흐름에 편승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건강기능식품과 약품에 쓰이는 하드캡슐을 생산하는 업체 서흥(008490) 역시 지난 2009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12.2%에 달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정홍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10년간 매출액 역성장이 한 번도 없었다”며 “건강기능식품 사업부문의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올 1분기를 기점으로 수익성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래픽=이데일리 김다은]


콜마비앤에이치(200130)도 건강기능식품 부문뿐 아니라 손 세정제를 신규품목으로 추가해 관련 매출의 호조가 기대되고 있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면역력 강화에 대한 수요가 견조해 헤모힘과 비타민C 등의 매출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상반기의 외주물량 내재화와 신규 거래처 확보 계획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해외 일정은 다소 지연이 불가피하지만 오는 6월 베트남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4개 국가에 추가 진출할 계획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들 업체는 코로나19에도 올 1분기 실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분기 노바렉스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27.36% 성장한 46억원으로 추정됐다. 콜마비앤에이치는 21.16% 증가한 202억원, 서흥도 9.6% 증가한 137억원 수준으로 각각 예상됐다.

또한 잘 알려진 대표적인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를 보유했다는 강점이 있는 건강기능식품 업체들의 주가도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었다. 프로바이오틱스 ‘락토핏’ 브랜드의 종근당홀딩스(001630), 미용용 콜라겐 ‘에버콜라겐’ 브랜드의 뉴트리(270870)도 이달 현재까지 각각 17%, 11% 하락하는 데에 그쳤다.

건강기능식품 업종은 추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높다. 한경래 대신증권 연구원은 “고령화, 젊은 층의 이너뷰티에 대한 관심 등 인구 및 사회구조적인 변화에 따른 구조적 성장세가 예상되지만 건강기능식품 업종의 2020년 주가수익비율(PER)은 9배 수준에 불과해 저평가된 상태”라며 “해외 진출 본격화에 따른 모멘텀이 유효한 만큼 중국 진출이 가능한 뉴트리(270870), 콜마비앤에이치(200130) 등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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