쎌바이오텍, 유산균 이용 항암제 생산공장 첫 삽

  • 등록 2018-11-14 오후 2:08:20

    수정 2018-11-14 오후 2:08:20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쎌바이오텍(049960)이 대장암치료제 개발을 위한 4공장을 건설한다고 14일 밝혔다. 임상시험을 위해서는 균일한 품질의 의약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생산시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쎌바이오텍은 공장 신규 건설에 100억원을 투자한다.

쎌바이오텍이 개발 중인 대장암치료제는 유산균을 이용한 먹는 유전자치료제로 대장암 치료 유전자를 가진 재조합 유산균을 장내로 보내 정착시켜 치료단백질을 만들어내게 하는 원리다. 회사는 이를 위해 유산균 약물전달시스템과 이를 활용한 항암치료용 재조합 유산균 2종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유산균 기반 항암치료제는 먹기만 하면 약물이 장까지 쉽게 전달해 치료효율을 높인다. 기존 치료제의 부작용과 경제적 부담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며 안전성과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쎌바이오텍은 2015년 월드클래스300 기업에 선정된 이후 2020년까지 5년간 정부지원금 50%와 자체조달 50% 등 70여억원을 투자해 대장암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현재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운영하는 첨단바이오의약품 R&D 전담 컨설턴트 지원대상에 선정돼 전임상 단계를 진행 중이다.

유효성평가기관인 바이오톡스텍이 효능검증을 마쳤고 서울대 수의학과와 별도 효능검증을 진행 중이며 독성평가 인증기관인 켐온에서 단회독성 및 반복독성 테스트를 마치고 식약처 승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정명준 사장은 “그 동안 프로바이오틱스 사업으로 항암치료제 개발을 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다국적 제약사와 협력관계를 구축해 왔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내년 상반기까지 공장건설을 마치고 내년 하반기에 임상진입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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