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환경개선에 5300억 추가 투자…"2021년 대기오염물질 절반 줄인다"

  • 등록 2019-04-01 오후 2:24:58

    수정 2019-04-01 오후 2:24:58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현대제철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현대제철이 대규모 환경개선투자에 나선다. 꾸준히 외형확대를 이어온 현대제철은 그동안 생산량 증가에 따라 불가피하게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역시 증가해왔다. 최근 미세먼지 문제가 부각된 상황에서 현대제철은 기존 친환경 경영에 더해 추가적인 투자로 그동안 증가했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50% 이상 획기적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004020)은 대기오염 방지시설 개선 및 비산먼지 환경개선에 총 5300억원을 투자한다고 1일 밝혔다. 이를 통해 지난해 기준 2만3300톤(t) 수준인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환경개선투자가 완료되는 2021년까지 50% 이상 줄어든 1만1600t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앞서 현대제철은 제철소 설립부터 약 1조9500억원에 이르는 친환경 투자를 단행해왔다. 건설 과정에서 세계 최초로 밀폐형 원료 처리시설(원료저장소, 하역설비 등)를 도입했으며 집진기, 배수종말처리기 등에 약 1조8000억원을 투자했으며, 이후 전로 집진기 설치 등 제철소 환경 보완을 위해 약 1500억원을 추가 투자 한 바 있다. 이번 투자액까지 더하면 총 2조4700여억원을 환경에 투자하게 되는 셈이다.

특히 현대제철은 그동안 설비 증설 및 합병을 통해 꾸준히 외형이 확대되며, 불가피하게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증가세를 보여왔다. 현대제철은 2010년 당진제철소 1·2고로를 가동했으며 이후 2013년 3고로 준공, 2015년 현대하이스코 합병 및 특수강공장 준공 등 급속하게 성장해왔다. 그 결과 2013년 12조8142억원이던 매출액은 2018년 18조6108억원으로 늘었으며, 같은기간 제품생산량 역시 1617만t에서 2376만t으로 크게 늘었다.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약시 2013년 1만1230t에서 지난해 2만3292t으로 증가했다.

이에 기존 환경개선투자에 더해 이번에 추가 투자를 통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투자 결정은 일관제철소·건설 계획 수립부터 환경적 요소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온 친환경 경영의 연장선”이라며 “최근 미세먼지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환경개선 투자와 함께 지자체와 대기오염물질 배출저감 협약 체결, 미세먼지 저감대책 시행 등 다각도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는 대기오염 방지시설 개선(4600억원) 및 비산먼지 환경개선(700억원)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지난 2017년 충청남도, 당진시와 대기오염물질 감축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현대제철은 투자가 마무리되는 2021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설비증설 등의 영향으로 배출량이 증가한 2018년과 대비해 50%의 저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기오염물질 발생을 줄이기 위해 저질소 무연탄 사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집진설비 효율을 향상시킴으로써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대책에 적극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 내 총 24개소에 TMS를 운영해 황산화물(SOx), 질산화물(NOx), 먼지 등을 실시간 측정하고 있으며 집진설비 등에 대한 통합 감시체제를 완비해 미세먼지 경보 발령 시 살수차를 운영하는 등 상시적인 저감대책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 세계 최초로 도입된 밀폐형 원료저장소.현대제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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