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보·SKT·현대차, ‘디지털 혁신 보험사’ 하반기 출범(종합)

금융위, 30일 ‘인핏손해보험(가칭)’ 예비허가
빅데이터ㆍAI 등 디지털 신기술 활용한 혁신적인 보험사
하반기 운행거리에 따른 차등 보험 첫 출시
  • 등록 2019-01-30 오후 4:13:05

    수정 2019-01-30 오후 6:45:25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한화손해보험이 SK텔레콤,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자본금 850억원 규모의 인터넷전문보험회사 ‘(가칭)인핏손해보험(가칭)’을 이르면 연내 설립한다.☞1월 28일자 한화손보·SKT·현대차 맞손, 1000억 규모 인터넷보험사 설립 참조

한화손보는 30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신설 보험사에 대한 예비인허가를 획득했다며 상반기 중 회사 설립 준비를 마치고 이르면 연내 사업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화손보에 따르면 신설 보험사는 보험과 정보통신(ICT)부문 간 융합을 이루는 인슈어테크 사례로 ‘디지털 혁신 보험사’ 형태로 설립한다. 디지털 혁신 보험사는 고객의 실생활 데이터와 ICT기술을 결합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양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신개념 보험사다.

인핏손보의 자본금은 850억원이며 한화손보가 75.1%, SKT가 9.9%, 알토스펀드가 9.9%, 현대차가 5.1%를 출자한다.

한화손보와 SKT는 ICT 기술 및 인프라를 결합해 새로운 고객 가치와 시너지 창출에 공동 노력하기로 했으며 전략적투자자로 참여하는 현대차와는 고객 라이프스타일 변화 등 각 산업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새로운 상품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첫 상품으로는 고객의 주행거리, 운전습관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실제로 차량을 운행한 만큼만 보험료를 내는 ‘개인별 특성화 자동차 보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실시간 운행정보 분석 기술과 운전습관 분석 기술을 적용해 고객별 운행, 위험도에 맞는 보험료를 제시하고 기존 상품보다 큰 폭의 할인혜택도 제공한다. 또 SKT, 현대차의 자동차 관련 인프라와 결합해 차별화된 보상서비스도 제공한다. 상품 가입 절차를 간소화해 고객 편의성도 높인다.

다양한 혁신 벤처 및 유통사업자들에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개방형 플랫폼도 구축해 스타트업의 아이디어가 어우러진 혁신적 상품 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캐나다의 AI 솔루션 기업 ‘엘리먼트 AI’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보험 프로세스 전반의 기술 기반 혁신을 도모할 예정이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빅데이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여행보험, 펫보험, 반송보험 등 생활 밀착형 상품을 개발, 판매할 계획”이라며 “AI를 통한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기능도 도입해 상품을 구매한 고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하고 추가 상품 구성에도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인핏손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보험상품을 출시함으로써 경쟁촉진이 필요한 손해보험시장의 활성화 및 소비자 편익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핏손보는 6개월 이내에 허가 요건인 자본금 출자, 인력 채용 및 물적설비 구축 등을 이행한 후 금융위원회에 본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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