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수해복구 자원봉사자들에게 文대통령 시계 선물

31일 전국 여성 자원봉사자 초청 오찬
  • 등록 2017-10-31 오후 7:24:24

    수정 2017-10-31 오후 7:24:24

(사진=청와대 제공)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31일 전국 여성 자원봉사자 20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서명이 들어간 기념품 시계를 선물했다.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후 12시 30분부터 13시 40분까지 지난 7월 충북지역의 수해 복구에 발 벗고 나섰던 전국의 여성 자원봉사자들을 초청,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자원봉사자 분들이 국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까지 보듬어 안는 큰 역할을 하고 계시다”고 격려했다.

이날 오찬은 1996년 지역 단위별로 자원봉사센터가 설치되기 시작한 지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해 내달 9·10일 전북 군산에서 개최되는 전국자원봉사대회를 앞두고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권미영 한국자원봉사센터 사무총장, 안승화 서울시 자원봉사센터 센터장을 비롯하여 각 시도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온 여성 봉사자 20명이 참석했다.

해운대 밥차봉사, 목도리 손뜨개 활동 등으로 30여 년간 자원봉사 1만 시간을 달성하여 부산시에서 ‘명예장’을 수여받은 지정순 씨는 “자원봉사는 남을 돕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자신을 돕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치매지원센터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풍선치료 봉사를 해온 전영희 씨는 “풍선으로 꽃을 만들어 주면 치매 어르신이 애들같이 좋아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고 자원봉사의 기쁨을 전했다.

충남 논산에 거주하는 방정례 씨는 “87년에 수해를 경험한 이후 전국에 수해가 난 곳은 어디든지 달려가 자원봉사를 한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에 “지난 7월 청주 수해복구 현장에서 전국 방방곡곡에서 한걸음에 달려온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을 만나면서 ‘함께 사는 세상’의 힘을 체감할 수 있었다”며 “전국 각지의 힘들고 어려운 곳을 찾아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여러분의 활동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고 말했다. 특히 청주 수해복구 현장에서 토사 제거 봉사활동을 하다가 부상을 입어 목발을 짚고 청와대를 방문한 전남 빛고을사랑봉사단의 조순애 씨에게 치료 경과를 묻고 격려하기도 했다.

아울러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대회의 자원봉사 지원 업무를 맡은 한국자원봉사센터 권미영 사무총장에게 자원봉사 선발과 교육 현황을 물으며 “전국 방방곡곡에서 ‘하나된 열정’으로 평창올림픽 성공에 힘을 모으고, 세계에서 오는 손님을 잘 맞이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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