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롯데손보, 후순위채 수요예측서 목표액 모아

롯데손보, 후순위채 1500억 모집에 2080억 주문
최대 2000억 증액…6.1%에 목표액 채워
6월 말 킥스 비율 173.1%…“자본유지능력 열위”
  • 등록 2024-11-01 오후 6:12:11

    수정 2024-11-01 오후 6:12:11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롯데손해보험(000400)이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 모집에 성공했다. 시장 금리 하락으로 보험부채가 증가하자 건전성 지표인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이 소폭 하락하자 후순위채 조달을 이어간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10년 만기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총 15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모집에서 208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롯데손해보험 본사 전경. (사진=롯데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

희망 금리밴드로는 5.7~6.2%의 고정금리를 제시해 6.1%에서 물량을 채웠다. 주관사는 KB증권, 교보증권이다. 오는 13일 발행 예정이다.

롯데손해보험은 재무건전성 관리를 위해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선다. 롯데손해보험의 올해 6월 말 킥스 비율은 선택적 경과조치 적용 후 기준 173.1%로 지난해 말 대비 하락한 상태다. 경과조치 적용 전은 139.1%로 동종 업계 대비 열위한 수준이다.

킥스 비율은 보험회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 나타낸 지표다. 금리 인하가 본격화하면서 시장금리가 하락해 보험사의 자본이 줄고 부채가 증가하면서 건전성 지표인 킥스 비율이 악화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손해보험 후순위채를 ‘A-(안정적)’로 평가했다. 변제순위에서 후순위성을 감안해 보험금지급능력평가 대비 한 노치(notch) 낮은 수준이다.

채영서 한신평 연구원은 “킥스 비율 제도 강화가 2024년부터 2027년까지 예정돼 있는 가운데 롯데손해보험의 이익창출력을 고려할 때 자체적인 자본유지능력은 상대적으로 열위하다”면서도 “양질의 신계약 확보를 통한 수익성 개선, 운용자산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한 자산운용 상 신용위험 경감, 자본성증권 발행 등의 노력으로 일정 수준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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