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 증권가의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이번 전시회 기간 중 LG전자(066570)의 G6 등 인공지능을 탑재한 5G폰이 잇따라 선보이면서 증권가에서는 수혜주(株) 찾기에 분주하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달 2일까지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에서는 인공 지능과 5G(세대)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과 통신서비스 등이 쏟아지고 있다. 사물인터넷(loT),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자율주행 등과 5G 통신기술을 융합한 신규 서비스도 선뵈고 있다. 국내에선 스마트폰 업체인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통신서비스회사인
SK텔레콤(017670),
KT(030200) 등이 참여했다.
MWC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LG전자의 스마트폰 G6다. 지난 26일(현지시간) 공개한 G6는 5.7인치의 넓은 화면, 18대 9의 화면비율을 구현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대화형 인공지능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해 주목받았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올해 LG전자는 G6 출시로 연이은 G시리즈 판매 부진의 늪에서 벗어날 것”이라며 “특히 삼성전자 갤럭시 S8이 3월29일 나올 예정인 만큼 출시 시점에 따른 플러스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태블릿 갤럭시탭S3을 공개하면서 갤럭시S8의 발표 일정을 알리는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SK텔레콤은 음성과 영상 인식이 결합한 차세대 인공지능 로봇, 세계 최초 5G 기반의 커넥티드카 ‘T5’도 선보인다. KT도 5G 기술을 활용한 가상현실(VR) 루지 체험 코너를 마련하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첨단 중계 기술을 소개한다. 중국, 일본 스마트폰 업체들도 신제품을 공개한다. 지난 25일 중국 TCL(블랙베리)을 시작으로 LG전자, 화훼이(P10), 레노버(MOTO G5)가 26일, 소니와 오포가 27일 각각 신제품을 발표한다.
증권가에선 MWC를 통해 확인한 5G 기술 진화에 따른 대표적 수혜주로 스마트폰 제조업, 통신서비스, IT장비업체를 들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아이폰7플러스, LG G6뿐 아니라 최근 중화권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듀얼 카메라를 장착하기 시작했고, 5G에 인공지능을 융합하고 있는 만큼 IT부품 종목인
삼성전기(009150),
LG이노텍(011070)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MWC에서 선보인 다양한 디바이스는 대용량의 데이터를 발생시키고 전송 지연 없는 다양한 사물간의 연결을 전제로 한다”며 “5G구축이 필수적인 만큼 앞으로 통신 장비 회사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