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김정남...비운의 북한 로열패밀리

  • 등록 2017-02-14 오후 10:41:20

    수정 2017-02-14 오후 10:53:23

[이데일리 김화균 기자] 장성택에 이어 김정남. 절대권력의 잔인함은 친인척에게도 예외는 없었다.

북한 김정은 노동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46)이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숨진 북한 로열패미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정은 집권 후 숙청된 북한의 로열패밀리는 장성택과 김정남이 대표적이다.

공개 처형된 김정은의 고모부 장성택

장성택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 김경희의 남편이다. 김정은의 고모부다. 한때 북한의 2인자로 군림했다. 김일성종합대학 정치경제학부를 졸업하고 1969년에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유학하는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여러 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눈밖에 나면서 권력 중심부에서 밀려나 실각하기도 했지만 대체로 김정일의 최측근으로 행세했다. 때문에 오뚜기라는 별칭도 얻었다,.

장성택은 2011년 12월 김정일이 사망하면서 김정은의 최측근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후 북한 내부 동정 발표에서 사라졌고 장성택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거나 군부 강경론자에게 밀려 실각한 것 아니냐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장성택은 결국 군부와의 파워 게임에서 밀려 2013년 잔인하게 숙청, 처형됐다. 김정은의 고모 김경희도 사실상 ‘정치적 식물인간’이 됐다.

비운의 황태자 김정남

북한 여간첩에게 독살당한 것으로 알려진 김정남은 김정일의 첫째 아들이다. 한때 가장 유력한 김정일의 후계자로 지목됐으나 이복동생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후계자로 지목되면서 해외서 떠돌이 생활을 하다 피살됐다.

김정남은 지난 1971년 평양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여배우 성혜림 사이에서 태어났다. 소련 모스크바를 거쳐 스위스에서 유학하며 제네바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지만 졸업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피살된 것으로 알려진 김정남. [연합뉴스]
어린 시절부터 외국생활을 한 관계로 자유로운 성격에 IT(정보기술) 분야에 관심이 많은 컴퓨터광으로 알려졌다. 여자와 술을 좋아해 크고 작은 사고가 많았다는 소문도 끊이지 않았다.

김정남이 후계구도에서 멀어진 원인에는 그의 이 같은 성격 탓도 있었다는 분석이다.

젊은 시절에 북한의 외국인 전용(겸 고위층용) 나이트클럽에서 외국인 유학생들과 시비가 붙어 싸우게 되자 가지고 있던 총으로 천장을 쏘는 등의 기행을 일삼은 일은 그 단면을 보여준다.

후계구도에서 밀린 후에는 북한의 선군 정치와 세습 정치를 비판하며 북한에는 개혁과 개방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정은이 후계자가 된 이후에도 북한 내부에서는 김정남을 지지하는 세력이 있었으며 김정일의 장남이었던 만큼 김정남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김정은에게는 위협이 됐을 수 있다.

이미 여러 차례 살해 위협에 시달렸던 김정남은 지난 2013년 장성택이 처형된 후 신변이 더욱 위험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남은 해외 유랑을 하면서 여러 차례 망명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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