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朴대통령, 관저로 재벌회장 불러 미르재단 협조 요구"

국회 법사위 법무부 현안질의 "안종범 수석이 전화해서 돈 갈취해..증언 있어"
김현웅 법무장관 "들어보지 못했다"
  • 등록 2016-10-27 오후 4:57:09

    수정 2018-11-21 오후 3:26:58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27일 박근혜 대통령이 재벌회장을 관저에 불러, 미르·K스포츠 재단 사업계획서를 직접 보여주며 협조를 요청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현안질의에서 김현웅 법무장관에게 “대통령이 관저에서 재벌회장을 부른다. 알고 있나”며 물었다.

그는 “그리고 ‘전화가 갈 테니 도와 달라’, 이렇게 하면 재벌회장이 대통령 협조 요청을 거부할 수 있겠나”면서 “우리나라 어떤 기업인도, 그 어떤 누구도 거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안종범 경제수석이 전화해서 돈을 갈취했다’ ‘돈을 더 요구했다’는 것을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는데 수사할 용의가 있냐”고 되물었다.

이에 대해 김 법무장관은 “그러한 사실에 대해서 들어보지 못했다”며 즉답을 회피했다. 박 위원장은 “만약 대통령이 개입한 것이 입증되면 수사할 수 있느냐”라고 재차 추궁했지만, 김 장관은 “가정을 전제로 답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응대했다.

박 위원장은 “이러한 것은 숨기려고 해도 숨길 수 없다”면서 “그러나 현행법상 대통령을 형사소추할 수 없고, 수사가 불가능하다면 대통령께서 이러한 내용을 진솔하게 밝히고 눈물을 흘리며 대국민사과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박 대통령의 추가해명을 촉구했다.

특히 박 위원장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딸 유섬나씨가 지난 2014년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인터폴에 의해 체포됐지만 유럽인권재판소 제소 등으로 현재까지 국내 소환이 이뤄지고 있지 않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검찰을 압박했다.

박 위원장은 “최순실은 현재 인터폴에 수배 요청하더라로 몇개월 걸릴 것이고 돈을 가졌기 때문에 체류국에 재판 신청하면 귀국시키기 어렵다”면서 “유병언씨 딸 귀국시켰나”고 물었다. 김 장관은 “아직 재판중인 걸로 안다”고 했고, 박 위원장은 “얼마나 걸렸냐”고 되물었다. 이에 김 장관은 “2년”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 김 장관은 “(최순실씨의) 송환을 위해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면서 “형사사법공조는 국가간 기밀유지의무가 있어 공개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지금 그쪽(독일)과 긴밀한 공조작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비상계엄령'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