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20, 컴퓨터 혹은 게임기처럼…더 커지고 강해졌다

노트북 못지 않은 성능에 게임 콘솔 기능까지
플랫·엣지 투트랙…더 똑똑해진 S펜 '쓸만하네'
‘커진만큼 넓어진 가능성’…갤럭시Z폴드2도 공개
  • 등록 2020-08-05 오후 11:00:00

    수정 2020-08-06 오후 12:47:20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2종이 5일 ‘갤럭시 언팩 2020’을 통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하반기 주력 제품인 ‘갤럭시노트20’ 시리즈와 폴더블(접히는)폰 ‘갤럭시Z 폴드2’가 그 주인공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딱’ 떨어지는 기본 모델과 ‘빵빵한’ 성능의 울트라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20을 전작인 ‘갤럭시노트10’과 마찬가지로 두가지 모델로 내놨다. 기본 모델에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가격을 낮춰 대중성을 추구하고, 상위 모델은 프리미엄 전략폰의 계보를 이어 최신 기술과 고성능을 집약했다.

기본 모델인 갤럭시노트20은 6.7인치의 플랫(평평한)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모델에 좌우를 구부린 엣지 디스플레이를 탑재하지 않은 것은 5년만이다. 엣지 디스플레이가 내구성과 사용 편의성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사용자들의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주사율은 60헤르츠(Hz)다.

갤럭시노트20은 후면에 △6400만화소 망원 △1200만화소 광각 △1200만화소 초광각 등 트리플(3개)카메라를 장착했으며, 최대 줌 배율은 30배까지다. 가격은 삼성전자 플래그십 5G폰 중 가장 저렴한 119만9000원으로 예상되며, 색상은 미스틱 브론즈·그레이·블루·레드·핑크 5종으로 출시된다.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전작(갤럭시노트10 플러스)보다 0.1인치 커진 6.9인치 엣지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특히 전작보다 긁힘·낙하 내구성이 2배 개선된 ‘코닝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가 삼성폰 최초로 탑재됐다. 최대 12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울트라 모델도 후면에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하지만 사양은 차별화했다. 메인 카메라는 갤럭시S20 울트라에 처음으로 적용돼 화제를 모았던 △1억800만화소 광각 렌즈이며 △1200만화소 초광각 △1200만화소 망원 카메라가 탑재된다. 최대 50배줌을 지원하며, 레이저 자동초점(AF) 센서 적용으로 초점 속도를 개선했다. 색상은 미스틱 브론즈·블랙·화이트 3종으로 선보인다.

갤럭시노트20 울트라에는 갤럭시 스마트폰 최초로 초광대역통신(UWB) 기술을 활용한 직관적인 파일 공유 기능도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향후 UWB 기술에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해 사물을 정확하게 찾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스마트폰을 디지털 열쇠로 이용해 건물이나 현관 문을 여는 등 활용 분야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 갤럭시노트20 울트라 미스틱 브론즈 색상.(사진= 삼성전자)


포인터로 변신한 S펜, 필기감·활용성 모두 ‘엄지척’

새로운 노트 시리즈 발표 때마다 관심의 중심에 섰던 S펜 역시 한층 진화했다. 지난해 갤럭시노트10에서는 제스처(모션)를 인식하는 ‘에어액션’ 기능을 선보였다면 이번엔 원격으로 포인터 방식의 제어 기능이 추가됐다.

S펜을 스마트폰과 떨어뜨린 상태에서 필기 색상을 고르거나, 아이콘을 선택할 수 있고, 특정 영역을 하이라이트 할 수도 있다. ‘덱스’로 랩톱과 연결하거나 스크린 미러링 등을 통해 화면을 띄우면 프레젠테이션 발표 시 포인터로 활용이 가능하다.

또 어떤 어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하든지 상관없이 S펜의 버튼을 누른 채 왼쪽 방향으로 꺽쇠를 그리면 뒤로 가기, 지그재그로 그리면 캡처 후 쓰기를 할 수 있다. S펜의 다양한 움직임을 이용한 명령은 사용자가 변경도 가능하다

S펜 지연시간을 9밀리초(ms)로 단축해 전작대비 반응속도가 80% 빨라졌다. 메모를 작성하거나 그림을 그릴 때 실제 펜을 사용하는 것에 가까운 필기 경험을 제공한다.

‘삼성 노트’ 기능도 향상됐다. 스마트폰 뿐 아니라 태블릿, PC에서 삼성 노트를 열고 문서를 편집하면, 같은 삼성 계정으로 등록된 모든 기기에 자동으로 저장되고 동기화된다.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갤럭시 노트20에 메모했다면 태블릿이나 PC에서 그대로 이어서 작업을 할 수 있다.

삼성노트에는 필기와 동시에 음성도 녹음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강의나 회의 내용을 메모할 때, 중요한 내용을 음성 파일로 노트에 추가할 수 있다. 이후 해당 부분 필기를 선택하면 녹음된 음성이 재생된다.

삼성전자의 세번쨰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2 미스틱 브론즈 색상. 이번 언팩에서 마지막에 공개됐으며 구체적인 사양과 출시일정은 9월 초에 나올 예정이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의 폴더블 주도권 굳히기…접었을 때도 일반 스마트폰처럼

새로운 폴더블폰인 갤럭시Z 폴드2도 이날 행사에서 실물을 드러냈다. 지난해 9월 ‘갤럭시폴드’를 처음 출시한 이후 삼성이 주도권을 잡고 있는 폴더블폰 시장에서의 우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포부를 담은 제품이다.

펼쳤을 때 내부 메인 화면 크기는 7.6인치로 전작에 비해 0.3인치 커졌으며 카메라와 센서 등이 위치한 노치가 없어지고, 우측 화면 중앙에 카메라 구멍만 남겨 깔끔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특히 전작에서 ‘사용하기 애매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4.6인치의 외부 화면을 일반 스마트폰 수준인 6.2인치로 확대한 점이 눈에 띈다. 접었을 때도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고 두꺼운 베젤이 없어져 한층 시원한 느낌을 준다.

접히는 내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소재로 초박막강화유리(UTG)를 채택해 내구성과 심미성을 높였으며, 선명한 화면 구현을 위해 12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후면에는 △6400만화소 망원 △1200만화소 광각 △1200만화소 초광각 등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하고 전면에는 1000만화소 카메라가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 플립에 이어 명품 패션 브랜드 톰브라운과 협업한 프리미엄 패키지 ‘갤럭시Z 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도 선보일 예정이다.

갤럭시Z 폴드2에 대한 자세한 사양을 비롯한 출시 일정, 가격 등은 다음달 초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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